행사 첫날인 20일.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은 한우고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넘쳐났다.
명절을 앞두고 한우고기를 시중가격 대비 최대 40% 할인한다는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은 먼 길을 마다않고 청계 광장에 모였다.
행사를 준비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근수) 관계자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날 내린 눈으로 인해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한우홍보대사 지진희씨와의 포토행사 등을 진행하느라 정신없이 뛰었다.
판매행사에 동참한 대전세종충남한우조합과 전북 완주한우협동조합 소속 직원들은 쏟아지는 소비자들의 주문을 감당하느라 3일 동안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모처럼 청계광장은 한바탕 한우잔치로 시끌벅적했다.
행사장에는 캘리그라피로 가훈을 써주는 한편, OX퀴즈, 윷놀이, 공연 등을 통해 명절을 앞둔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쉐프가 직접 한우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를 시식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우자조금 임봉재 부장은 “소비자들이 너무 많이 모여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추운 날씨이고 해서 대기실을 마련해 차와 커피 등을 준비했고, 난로를 피워 기다리는 수고로움이 덜하도록 준비했다”며 “오늘의 직거래 장터는 한우농가들이 모은 자조금으로 소비자들에게 명절을 맞아 선물을 드리고자 만든 자리다. 우리 한우고기로 풍성한 명절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명에서 왔다고 밝힌 한 소비자는 “명절 앞두고 고민이 많았는데 한우고기를 저렴하게 판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 먼 길을 마다않고 온 보람이 있다. 행복한 명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일까지 3일간 서울 청계 광장에서 열린 한우 직거래 장터에서는 총 3억원 이상의 한우고기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