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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가금산업 재건…AI를 넘어라> 생산기반 회생위한 첫 단추…제도가 ‘덫’

가금사육 현장, 이동제한 지역 설정 완화 요구
지자체별 상이한 방역 조치도 재입식 ‘걸림돌’

  • 등록 2017.03.03 10:57:53
[축산신문 기자]

 

재입식, 장애물을 없애자

 

가금산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올라서려면 빠른 재입식이 필수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정부 방역정책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자체별로 제각각인 방역지침에 대한 현장의 불만이 크다. 재입식을 원하는 농가도 이동제한으로 인해 쉽게 입식준비를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금산업의 사육기반 회복은 더뎌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예로 경상북도를 들 수 있다. 경상북도는 전국적인 AI 확산에도 불구하고 청정지역을 유지했다. 이에 AI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해 12월6일부터 타 시·도의 가금산물 반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로 인해 가금농가들의 병아리 입식 중단사태가 벌어지는 등 큰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육계의 경우 주요계열사와 계약사육을 하는 경상북도 내 농가는 총 201농가. 특히 올품 계약사육 농가는 112농가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입식중단 사태에 경북도는 종란 반입은 허용했지만, 사육농가의 병아리 입식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경북 상주에 위치한 올품 사벌부화장이 역학 관련 이동제한 조치를 받으면서 정상적인 부화작업이 거의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경북도는 농가를 비롯한 산업계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단독적으로 방역을 강화했다”며 “방역엔 성공했을 지라도 경북도 육계농가 중 75%가 아사 직전까지 빠지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란계 농장도 피해상황은 마찬가지.
일단 경상북도 내 산란종계장에서 생산된 병아리를 경기도, 충청도 지역의 농가들이 분양 받지 못하게 됐다.
이로 인해 많은 수의 산란계 농가들이 입식에 차질이 생겼다. 그러자 경상북도 내에서 입식이 가능한 육계, 토종닭, 오리농장을 구해 위탁사육을 추진중이라는 것. 하지만 위탁농가 확보가 어려운데다 그나마 이들 농가가 점등관리, 예방접종 등 산란계 사육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사육을 하고 있어, 향후 산란율 하락이나 조산 등 추가피해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12월 AI의 빠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동제한 범위를 발생농장 반경 3km에서 10km로 확대했다.
이런 조치는 곧 수급문제로 이어졌다. 이동제한으로 분류된 농가들이 신규 병아리 입식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로 인해 계란, 닭고기가 공급부족을 겪으면서 가격 등락폭이 커졌다.
이에 가금농가들은 “지자체에서 방역을 핑계로 이동제한 해제를 계속 미루고 있다”면서 “무조건 살처분과 이동제한 등 해외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방역조치만이 정답은 아니다. 수급 대책 없는 허술한 방역조치가 산업 전체를 흔들어 놓고 있다”고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에 정부에서는 AI 발생률이 미미한 육계에 한정해 2월부터 예찰지역(3~10km)내 입추가 가능토록 조치했다. 그러나 산란계, 오리 등 타 계종 농가들은 병아리 입식에 아직까지 제한이 있어 완화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서혜연 west-s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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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식 절차는

붕괴된 사육기반 재건을 위해서는 조속한 입식이 최우선이다. 방역당국은 AI재발 방지가 가능한 농가에 한해 재입식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 발생농장(예방살처분 양성판정 포함)
재입식까지 ①이동제한 해제 ②발생농장 재입식 신청(농장 → 시 · 군) ③발생농장 1차 점검 (시 · 군) ④입식시험 시험 승인요청(시 · 군 → 검역본부) ⑤발생농장 2차 점검(검역본부) ⑥입식시험 가능통보(검역본부 → 시 · 군, 시도시험소) ⑦21일간 입식시험(시 · 군, 시도시험소) ⑧입식시험 정밀검사 결과 통보 (시험소→ 시 · 군) ⑨입식승인 요청(시 · 군→ 검역본부) ⑩ 최종승인(검역본부 → 시 · 군, 시도시험소)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러한 세부절차는 4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1단계
분변처리 등 청소 세척 소독 완료 및 시군 가축방역관 점검이 이뤄진다.
알과 깃털 등 가축 생산물과 배합사료(포장돼 소독조치 가능한 지대사료는 제외), 조사료, 깔짚, 왕겨는 물론 가축치료에 사용한 약품류까지 소각 또는 매몰이 원칙이다. 가축분뇨는 농장내 매몰이 원칙이지만 병원체 오염검사결과 이상 없으면 매몰 또는 발효처리 등의 방법으로 안전하게 처리한다.


2단계
검역본부의 확인점검 단계다. 해당농장 점검 후 이상이 없으면 입식시험을 승인한다.


3단계
시장군수는 농장당 산란계 중추(6~12주령) 최소 5수 이상에 대해 21일간 입식시험을 실시한다.


4단계
검역본부 승인시 시군이 제출한 정밀검사와 환경검사 결과에 대한 검토가 이뤄진다.

 

■ 관리지역(500m내/예방설처분 음성판정) : 1단계(2) + 환경검사
방역대 해제이후 최소 21일 이상 경과 후 방역관의 재입식 가능 판단을 전제로 이뤄진다.

 

■ 보호(3km) 예찰(10km) 예방살처분(음성판정) : 1단계(2)
분변처리 등 청소 세척 소독 확인점검 거쳐 재입식 한다.

이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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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종계 스페인발 AI로 수입 차질
육용종계 부족 심화…육용종란 수입도

 

병아리 수급 이상없나

 

◆ 산란종계

절반이상 규모 살처분
4분기에나 생산성 회복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산란종계.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총 43만7천수가 살처분됐다. 사육수수의 절반 이상(51.5%)이 땅 속에 묻힌 셈.
이에 업계는 병아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63만수의 산란종계가 수입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스페인발 AI다. 지난달 24일 스페인에서 AI가 발생하면서 여기서 종계를 수입하던 조인, 대영, 성진부화장의 수입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어쩔 수 없이 미국 등 타 국가에서 종계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 갑작스러운 사태에 해당 종계장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외 하이라인을 생산하는 한국양계TS, 양지, 신진, 봉산부화장은 계획 물량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양계TS 소유 원종계장에서 생산하는 종계를 받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입식된 종계 수는 한국양계TS 7만수, 조인 1만6천여수, 성진 3만4천여수로 추산된다. 특히 AI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한국양계TS의 경우, 백신용 종란을 생산하던 종계까지 일반 종계로 전환하기도 했다.
한국양계TS 관계자는 “1월에 입식한 병아리는 7월에 생산에 가담하는 만큼 이전까지 병아리 부족이 예상된다. 한국양계TS의 경우 후보계군까지 살처분 됐기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입식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대한양계협회 측은 올해 상반기 종계 입식량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올 4분기부터 산란실용계 생산잠재력은 살처분 이전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계협회 이종웅 차장은 “올 3분기까지 산란실용계의 공급량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족분은 연장생산과 실용계 수입으로 충당될 것으로 예상되나, 평년대비 50~85%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육용종계

종란 생산 실용계도 급감
육용 병아리값 3년새 최고


육용종계 역시 AI로 85만여수가 살처분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우선 종란을 생산하는 실용계 생산가담 계군도 현저히 감소했다.
12월 육용종계로 부터 생산된 종란은 부화를 거쳐 2월에 분양된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12월 성계 사육수수는 388만7천수. 이는 전년 동월(418만4천수) 대비 7.1% 감소하고, 전월 대비(421만4천수) 7.8%가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육계계열사들은 시중에 육용 병아리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육용병아리 가격은 수당 820원으로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육용 종란을 수입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경상북도 상주에 위치한 올품은 “경상북도의 가금산물 입·출하 금지조치로 병아리를 구할 수 없었다”며 부화장 가동률이 13.4%까지 떨어지자, 육용종란을 수입하기에 이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육용종계는 올 상반기까지 병아리 생산잠재력 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평균 9.9%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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