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쇠고기 등급기준 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마련한 쇠고기 등급기준 보완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최근 쇠고기 등급기준 보완 방안에 대한 소비자 반응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11월~12월 이뤄진 이번 조사는 100명의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한 ‘소비반응조사’ 와 대형마트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 등 두가지 방법으로 실시됐다.
이 가운데 ‘소비반응조사’ 는 대상자를 일정 장소에 모이게 한 후 보완 등급의 선호도 등 정량 정성 분석을 실시했으며 보완 등급에 대한 시연 및 관능평가까지 병행됐다.
‘소비자 만족도조사’ 는 조사 대상 소비자에게 모의판매 시연을 벌였다.
그 결과 ‘소비 반응 조사’ 에서는 근내 지방도 비중을 하향하고 근내지방 외 비중을 높인 등급기준 보완안에 대한 선호도가 월등히 높았다. 조사 대상자의 91%가 보완안을 선택한 것이다. 현행 기준을 선택한 소비자는 9%에 불과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비만족도 조사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78%가 보완안을 선택했다.
◆ 모의 구매 평가
모의 판매대를 구성한 모의 구매 평가에서는 현행 1++ 등급인 근내지방도 8+와 보완안 1++등급에 포함되는 근내지방도 7++ 쇠고기를 비교했다. 현행 1+등급이면서 육색기준 6에 해당하는 쇠고기와 육색기준 5의 쇠고기도 비교했다.
그 결과 1++등급의 근내지방도 하향 조정시에도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적정마블링(15.7%)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내지방도가 높더라도 육색 등 항목의 등급이 1+등급인 경우,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보완(안) 등급의 변별력을 확인했다.
◆ 등급명칭 변경에 대한 의견조사
등급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온라인 설문조사도 실시됐다. 그 결과 현 등급명칭에 대해 48%가 ‘만족’, 29%는 ‘불만족’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54%는 명칭변경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18%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명칭 변경 방안에 대해서는 현행 유지 또는 변경시 1++등급에 근내지방도 표시 의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반응조사(69%), 소비자만족도조사(56.3%) 뿐 아니라 온라인 조사(45.9%)에서도 현행 유지 또는 1++등급에 근내지방도 표시를 선호했다.
축평원은 이에따라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시 소비자의 혼선이 예상되므로 현행명칭을 유지하되, 1++등급에 근내지방도 표시로 보완 등급에 대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호도가 다양한 소비자에게 쇠고기 지방함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활용 등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김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