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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타)

<포커스>승용마 적정 공급 방안은

승용마 안전성 확보가 승마산업 키워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축산학회 마연구회, 추계 심포지엄서 효율방안 모색

경주 퇴역마 순치·조련…철저한 심사 거친 후 투입

전문승용마 경쟁력 강화…생산·조련·유통체계 구축도


말(馬)은 질주 본능이 있다. 승마를 처음 배우는 사람은 터벅터벅 조용히 걷다가도 언제 뛸지 모르는 말에 늘 불안하다. 안전한 승용마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이렇게 승용마 공급은 승마산업 활성화에 필수다. 

한국축산학회 마(馬)연구회(회장 정승헌)는 지난 4일 건국대에서 2018년 추계 심포지엄을 열고, 국내 승용마 적정 공급 방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이덕진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은 주제발표에서 승마체험, 승마지원, 학교체육, 기승능력인증 등을 통해 승마 인구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심형, 농어촌, 공공 승마장 등 승마시설과 소규모 호스랜드 조성, 승마길 확대, 말산업 특구 지정 등 승마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말 이용업 신설, 승마보험 편의성 개선·체험승마 시 보험료 일부 지원, 정부·지자체 지원 사업에 승마 포함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승완 한국마사회 생산육성부장은 “국내 승용마 생산은 아직 초기단계다. 판로 미비에 따른 생산농가 경영여건도 좋지 않다”고 국내 승용마 시장 현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말산업이 발전할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 말산업은 국민 여가 선용을 풍요롭게 하고 농촌 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피력했다.

특히 “말산업 발전을 이끌어 가려면 우수 승용마 공급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며 그 방안으로 경주퇴역 승용마의 안전성 제고, 국산 승용마의 경쟁력 강화, 승용마 생산·조련·유통체계 구축 등을 꺼내들었다.

주제 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 강동우 한라마협회 회장은 “승마저변에는 안전성이 필수다. 순치, 조련 등을 통해 전문 승용마로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주 퇴역마의 경우 아무리 조련됐다고 해도 순식간에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경주 퇴역마가 승용마가 돼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2023년 한라마의 경주마 퇴출 건으로 농가 걱정이 크다. 한라마가 경주마 자리를 양보한 것처럼, 경주마도 승용마 시장을 양보해야 한다. 한라마는 승용마 전문브랜드로 정착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강조했다.

이영진 부안아리울승마장 대표는 “너무 많은 종류 말들이 수입돼 농가에 보급됐다. 하지만 그 이후 방치되기 일쑤다. 오히려 일관적 정부 지원이 어렵다면, 시장에 맡겨두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민중 경북대 교수는 “한국에서는 왜 승마를 안할까”라고 자문하면서 그 이유는 제대로 된 승용마가 없고, 이를 구별할 만한 전문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승용마 보급과 관련, 전문승용마 생산과 경주퇴역마 순치가 충돌하고 있다. 이 두 가지 방법이 공존하려면 국내 승용마 시장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경주 퇴역마를 승용마로 전환하려면 6개월 이상 재순치 훈련과 철저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대신, 전문승용마 생산 분야를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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