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 관련 전문 기자들과의 첫 만남의 자리에서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 말 한마디로 가볍게 전환하면서 자연스럽게 우유 홍보도 하는 낙농진흥회 양정화 회장. 양회장은 진흥회 회장으로 취임한지 보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으로 아직 업무파악도 다 못하고 있어 낙농진흥회의 진로 등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다. 그는 낙농진흥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가 원유의 수급안정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 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힌다. 양회장은 어린시절 우유를 많이 먹지 못해 키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친척들 중에 우유를 많이 먹고 키가 큰 사람들을 보고는 “우유를 먹으면 키가 커진다”는 인식이 깊이 심어져 있다고 한다. 또한 탤런트 중에서도 우유를 먹고 키가 정말 커졌다는 말을 많이 들어온 터라 우유를 많이 먹지 못한 것에 대해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이제라도 우유를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양회장은 낙농을 하는 분들은 요즘 착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낙농가’라고 하기보다는 ‘낙농경영인’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다고 말한다. 최근의 어려운 낙농산업에 있어 원유수급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생산자인 낙농경영인과 유통업자인 유가공업계, 그리고 소비자들이 서로 불신하는 갈등관계가 아닌 서로 신뢰하며 협력하는 ‘윈윈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되었을 때 우리 나라 낙농산업이 수입 유제품과의 차별화로 지켜지고 나아가 국민 모두가 잘 살수 있다고 덧붙인다. 양회장은 이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낙농진흥회와 소속 낙농경영인들의 신뢰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전 직원과 함께 항상 낙농경영인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