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양돈연구사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10일 한국양돈연수원에 새둥지를 튼 ‘한국양돈연구소’ 정현규 소장은 앞으로의 연구소 운영방향과 미래상을 이 한마디로 압축했다. 도드람양돈조합 산하 연구소로서 역할을 다하되 점차 그 영역을 확대, 양돈인 모두의 민간 연구소로 거듭나겠다는 커다란 포부를 품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과거 연수원부지를 제공한 도드람양돈조합 진길부 조합장의 지론과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결코 ‘목표’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 정소장은 이를위해 연구소내 실습농장을 활용해 액비사업 등 현장 중심의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앞으로 일선 컨설턴트들과 연계해 농장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컨설팅 사업을 연구소 중심으로 통합, 체계화해 나간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조합 연구소로서 기능을 충실히 하면서 탄탄한 기반을 다져야 할 뿐 아니라 조합 지원없이 홀로서기를 위한 재원구축과 우수인력의 확충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 불가피하다”며 “급하게 서두를 마음은 없다”고 밝힌다. 그러나 이제 막 시작단계임에도 불구하고 HACCP팀과 함께 신설된 국제협력팀의 경우 중국 하얼빈 양돈연수원의 요청에 따라 유료컨설팅 사업 전개를 눈앞에 두는 등 양돈 연구소는 이미 그 가능성이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정현규 소장은 “단순히 컨설팅수입 보다도 중국 현지 양돈산업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수집은 물론 효율적인 해외연수생제 운영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대북협력사업 뿐 만 아니라 국내 업계의 해외진출을 뒷받침하는 역할도 담당할수 있을 것이라고. 그러면서 양돈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성원을 당부하는 한편 “민간 연구소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