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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동물복지 종착점 ‘케이지프리’…소비시장 뒷받침돼야

  • 등록 2019.11.21 20:32:08


경 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아직까지 계란은 쇠고기와 같은 육류를 통해 공급받는 동물성 단백질을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건강식품이다.
이런 계란의 기능 탓인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계란 생산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는 가장 많은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다.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중국에서 계란은 2015년 약 3천만톤에서 매년 약 2%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며 대략 2020년 에 이르면 3천420만톤이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계란산업의 성장은 비단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EU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계란의 주요 생산국인 미국은 계란산업 발전계획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계란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계란생산은 지난 2000년부터 증가되기 시작해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미국에서 산란계 사육방식은 케이지가 없는 계사(케이지프리)로 전환되어 가는 추세다. 미국에서 주요 계란공급업체는 2016년에 13.7%가 케이지가 아닌 환경에서 사육된 닭이 낳은 계란을 공급했고 이러한 형태의 계란 공급은 2025년에 이르면 40.6%까지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사하게 EU의 계란생산도 소비자의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키 위해 케이지가 없는 계사로 점차 변환되고 있다.
최근 산란계의 케이지 없는 사육이라는 세계적 변화의 기류로 인해 계란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되고 있다. 더욱이 동남아시아 계란시장에서도 주요 쟁점은 케이지 없는 사육체계에서 생산되는 계란을 위한 과학적 배경, 동물복지 사육체계 확립에 필요한 기준을 체계화하고 이러한 계란을 생산하는 계군의 성공적 사양관리를 위해 발전하는 방향으로 거세게 변화하고 있다.
즉 동남아에서 다국적 기업들이 동물복지 생산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윤리적으로 향한 움직임을 보이며 동물복지는 서서히 쟁점화 되어가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동남아지역에서도 동물복지 생산시스템으로 전향되어갈 것이다.
축산 선진국들이 산란계에서 이렇듯 동물복지형 사육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적용이 쉽지 않다. 사육 방법의 변화로 계란의 생산비 상승은 불가피 하지만 이를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기엔 아직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사육 방법 변화에 따른 정당한 보상 없이 생산자들에게만 사육환경을 개선하라는 것에는 어폐가 있다.
추세와 사회분위기에 따라 산란계의 사육형태가 결국에는 ‘케이지프리’로 종착될 것이다. 이제 는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미래의 동물복지형 산란계 사육시스템을 준비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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