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던 조합경영 ‘숨통’ “지난 7년간 동결된 원유가격과 제품 공장도 출고가격을 13% 인상 현실화함에 따라 당장 고충을 겪고 있던 조합원들에게는 원유생산 의욕을 제고시키고 꽁꽁 얼어붙었던 조합 경영의 숨통도 트이고 있다” 서울우유 김재술조합장은“많은 조합원들이 원유질 향상과 낙농구조개선을 통해 목장의 경쟁력을 높여 왔으나 원유가격이 지난 7년 동안 동결된 반면 배합사료와 조사료 등 원유생산에 따른 제반물가가 30% 이상 상승하여 목장의 어려움이 날로 가중, 하루가 멀다 하고 조합원이 줄어드는 것을 볼 때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하고“그러나 원유가격을 지난달 1일부터 13% 인상하고 인상에 따른 추가지급액 20억원을 지난달 22일 유대지급일에 지급하는 등 매월 약 40억원의 유대 현실화가 이뤄지면서 큰 폭으로 줄었던 원유생산량은 회복 추세”라고 말했다. 김재술조합장은 특히“조합은 모름지기 조합원을 위한 것인 만큼 kg당 3백15원씩 지급키로 했던 잉여원유가격도 올해 국제 분유가격이 오른 만큼 kg당 99원이 오른 4백14원으로 높였다”면서“올해 1월 1일부터 8월말까지의 잉여원유물량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달 소급 적용, 27억원을 조합원에게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김조합장은 또“원유가격이 7년간 동결되어 우유와 유제품 공장도 출고가격 역시 동결된 탓에 2백ml들이 백색시유의 경우 8원씩 적자가 발생하는 등 조합의 어려움 또한 컸었다”면서“그러나 제품가격 인상률을 국내 원유물량이 투입된 비율에 따라 지난달 16일부터 차등적용 하면서 인건비 인상 부담만큼은 덜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16일부터 백색시유 공장도 출고가격을 9백65원에서 1천90원으로 12.95%를 인상하고 국내산 원유투입량이 적은 쵸코·딸기·검은콩우유 등 가공우유는 7∼9% 사이로 올린 반면 발효유제품은 동결했다. 김조합장은 “본 조합과 N사만이 올해 원유 쿼터량을 늘려준 반면 대다수 유업체를 비롯 제과 제빵 등 식품업체들은 어떻게 하면 가격이 낮은 수입 분유 등 유제품을 많이 이용해 볼까에 고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조합장은 이어“정부는 관련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 포장에 수입 분유 투입량 여부를 소비자가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큰 글자로 명기토록 하는 등 행정적 제도적인 지원책을 강구한다면 수입 유제품 활용도는 떨어져 국내 원유수급조절 또한 가능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