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창간 1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85년 창간된 축산신문은 그동안 축산농가에게는 변함없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정부에게는 지지자로서 때론 비판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여 우리나라 축산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왔습니다. '85년 창간 당시 약 3조원 수준이었던 축산업 생산액은 2003년에는 그 3배인 약 9조원에 이르는 등 그간 우리 축산업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난관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95년 WTO체제 출범 이후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시장이 차례로 개방되었고, 최근에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이 빈발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축산업이 성장산업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1차적으로 축산농가와 축산관련단체의 땀과 노력의 결과라 하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는 축산신문을 비롯한 전문언론의 역할도 매우 컷다고 생각합니다. 축산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축산인 여러분! 우리 축산업이 국민과 소비자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선진축산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있습니다. 앞으로 DDA 협상, FTA 확대 등 시장개방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축산물의 위생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가축분뇨 등 축산업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우리 축산업을 변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우선,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을 생산, 공급함으로써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농장에서부터 건강한 가축사육환경을 조성하고, 항생제 등 동물약품의 사용량을 줄여 나갈 때만이 가능해집니다. 도축, 가공, 유통과정에서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환경문제의 해결 없이는 우리 축산업은 설자리가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친환경 축산을 정착시켜 나가야 합니다.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를 줄이고 분뇨를 퇴비나 액비로 자원화하여 농지로 환원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구제역과 같은 악성가축질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자기 농장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자세로 주기적인 농장소독과 출입자 통제 등 자율적인 방역활동을 철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수입축산물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고품질 우수축산물브랜드를 생산·공급해 나가야 합니다. 종축과 사료, 그리고 사양방법을 통일하여 균일한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위생적으로 도축·가공하여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우수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데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정책과제 해결을 위하여 지난 2월 농업·농촌종합대책과 119조원 투융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각 품목단체와 협의하여 품목별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년 2월 [축산물브랜드 육성계획]을 시작으로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 추진계획(5월)], [축산물 위생·안전성 제고 종합대책(7월)], [가축방역종합대책(8월)]을 각각 수립하였으며, 환경부와 공동으로 수립 중인 [축산분뇨의 관리·이용대책]이 마무리 단계에 와있는 등 분야별 세부계획도 착실히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와 같이 축산농가, 축산관련단체, 정부가 힘과 지혜를 모으고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 축산업은 어떠한 어려움도 능히 이겨내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끝으로 축산신문이 어려운 여건에 처해있는 우리 축산업에 나침반이 되고 축산농가, 관련업계 그리고 정부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가교(架橋)역할을 담당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뜻깊은 축산신문 창간 19돌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독자들의 보다 많은 사랑과 함께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