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산유능력검정사업이 궤도에 진입하면서 국내산 유전자원 개발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북미에서 BSE 발병으로 검정우 수입이 중단되면서 외국 유전자원에 80%를 의존하던 국내 젖소정액시장이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농협 개량사업본부 젖소개량부 신창근 부장(57세)은 “만약 BSE보다 더한 구제역이 젖소검정우 수입국에서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젖소정액을 수입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젖소개량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한 외적 환경에 국내 유전자원 시장을 맡겨 둘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신창근 부장은 “따라서 농협은 정부의 도움을 받아 한국산 젖소유전자원 선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후보 수송아지 생산을 위해 미국 캐나다에서 최고능력우의 엘리트카우를 선정하여 계획교배를 통한 수정란을 생산,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기존 엘리트카우에서 수정란 채란과 이식으로 수송아지를 생산하는 사업과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근 부장은 또 “국내 육종농가를 육성하고 청정우군을 확보하여 수정란이식과 수송아지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한국형 보증종모우 선발 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후대검정두수를 현재 매년 15두에서 점진적으로 늘려 60두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농협 젖소개량부의 국내 젖소개량 기법과 유전자원의 우수성은 이미 대내외에서 인정을 받아 베트남과 중국에 국내 인공수정 및 수정란이식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또 한국형 보증종모우의 정액 1만1천스트로를 해외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와 관련 신창근 부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기후 온도 및 사양환경이 비슷한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인근 국가에 수출길이 활짝 열려 있어 한국형 보증종모우 선발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관계 당국은 물론 핵심 검정농가와 함께 국내 낙농가가 선호할 수 있는 우수 유전자원 확보에 더욱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재삼 강조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