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갑판매 뿌리뽑아 한우소비 향상에 힘써야 할 시기이다’ 한우협회(회장 남호경)는 지난 7일 오전 11시 서초동에 위치한 축산회관 소회의실에서 전국 도지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형유통할인점에서의 둔갑판매에 대한 대응방안과 함께 한우자조활동자금 대의원 총회 개최 준비를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 참석한 회장단 일동은 둔갑판매가 어느 한 업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쇠고기 유통망에 걸쳐 만연돼 있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뿌리뽑지 않으면 한우산업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강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우영묵 부회장은“이번에 적발된 곳은 운이 좋지 않아 적발된 것”이라며, “둔갑판매가 전 쇠고기 소비루트에 만연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석재 충북도지회장 역시 “정부에서 아무리 브랜드 사업을 열심히 해도 지금같이 유통질서가 엉망인 상황에서는 아무런 실효성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영한 경북도지회장은“이번 사건을 조용히 넘어간다면 또다시 둔갑판매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며,“사고 예방차원에서라도 협회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본보기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면, 김상준 전북도지회장은“일년 중 가장 소비가 많은 설을 앞두고 너무 큰 목소리는 내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유통업체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우리의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신중한 대처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회장단 일행은 회의를 마치고 이번에 적발된 까르푸 본사를 항의 방문, 협회의 입장을 전달하고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까르푸 측에서는 사건 발생이후 즉시 담당직원을 문책함과 동시에 육우판매를 중지하고, 소비자 사과 및 환불조치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