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난으로 인해 일부 도축장의 휴폐업이 이어지면서 양돈자조금 거출에도 일단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터 불과 한달여만에 휴업 2개소를 포함, 모두 6개소의 도축장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채 휴·폐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돈자조활동자금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위원장 최영열)는 이에따라 이들 도축장의 휴폐업이 자조금 사업에 미칠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관리위의 한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분을 포함해, 단기적으로는 자조금 납입률이 최고 90%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히 해당도축장에 출하되던 물량이 인근 도축장에서 작업될 것은 분명하지만 자조금과 관련, 경기도를 제외한 대부분 시도에서 도축장에 대한 관리 감독에 극히 소극적인 만큼 앞으로 납입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이와함께 휴폐업 도축장들이 영업중에 농가로부터 거둬들인 자조금을 받아낼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구상권 청구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입장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업계관계자들은 “휴폐업 도축장 대부분이 소규모인 만큼 전체적인 징수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하더라도 ‘누수현상’ 이 확산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자조금 사업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시·도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도축장 휴· 폐업에 따른 대책도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분 자조금 납입은 지난 24일 현재 고지금액 5억2천5백만원 가운데 4억1천1백만원이 이뤄져 78.3%의 납입률을 보이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