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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농업생태계 근간, 양봉산업 살리자”…1만명 운집, 의지 고취

공익적 가치 알리고 농가 자긍심 높여
16개 시도지회 한자리…화합·결속 다져
공익직불제 도입·방제지침 개선 등 촉구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제45차 전국 양봉인의 날 & 벌꿀 축제 행사>

 

 

올 한해 양봉인들 간 정보교류와 자긍심 고취를 위한 ‘제45차 전국 양봉인의 날 & 벌꿀 축제’가 전북 정읍시 내장산국립공원 관광테마파크(문화광장 일원)에서 지난 18~19일 양일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국 양봉농가 및 학계·기관 관계자 등 약 1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순조롭게 마무리된 이번 행사는 한국양봉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양봉협회 전북도지회와 정읍시지부가 주관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전라북도·정읍시·한국양봉농협이 이번 행사를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양봉산물 생산과 생태계 유지·보존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올 한 해 양봉인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화합과 서로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로 대성황을 이뤘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농가들은 안부를 물으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행사 첫날인 18일에는 정읍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양봉산업 발전 전략’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참석한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끌어냈다.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주 무대로 자리를 옮겨 양봉인의 날 전야제 행사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위기의 양봉 극복과 공감의 퍼포먼스 ‘샌드아트(모래예술)’ 공연과 인기가수 초청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전국 16개 시·지회를 대표해 출전한 양봉인 노래자랑에서는 그동안 숨겨놓은 끼를 발산하며 장기자랑을 마음껏 뽐냈다. 열띤 경합 끝에 전북도지회를 대표해 출전한 이미자 회원이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둘째 날인 19일에는 제45차 전국 양봉인의 날 & 벌꿀 축제 개막식과 함께 회원 간의 화합과 단결을 위한 양봉인 한마음 체육대회 순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쳤다. 본격 개막식에 앞서 복을 비는 풍물놀이 축하공연도 이목을 끌었다. 

 

참석한 내빈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윤준병(전북 정읍·고창)·이원택(전북 김제·부안)국회의원, 이학수 정읍시장, 이상재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 박일수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윤화현 회장을 비롯해 양봉협회 전현직 임원, 김용래 양봉농협 조합장, 지역 축산단체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김종화 양봉협회 전북도지회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이번 행사를 주관한 윤화현 양봉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아름다운 고장 정읍시에서 제45차 양봉인의 날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며, 특히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준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겨울나기(월동) 전 응애류 방제와 양봉장 소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이학수 정읍시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이상기온과 집중호우로 꿀벌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꿀 생산량도 많이 감소하여 양봉 농가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두겠다. 오늘 하루만큼 시름을 내려놓고 회원 간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일정으로 참석을 못 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동영상으로 축전을 보내왔다. 김 도지사는 축전을 통해 “제45차 전국 양봉인의 날이 전북에서 개최되어 정말 뜻깊게 생각한다. 최근 기후변화와 꿀벌응애 등으로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봉산업은 양봉산물 생산을 넘어 농업생태계 유지에 대단히 중요한 산업으로 앞으로도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양봉인들도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준병·이원택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양봉은 우리 삶과 환경을 지키는 척도다. 우리 농촌에서 농업에 가장 중요한 화분매개 역할을 하는 공익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최근 3~4년간 지속되는 꿀벌집단 폐사 및 실종에 따른 해법을 마련하고, 수입 벌꿀 원산지 표시 문제, 천연꿀과 사양꿀 관리 문제 등 양봉인이 요구하는 내용을 잘 인지하여 국회에서 제도 개선과 정부의 지원이 지속 지원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상재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은 “농촌진흥청은 우수품종 꿀벌 보급을 위해 전국적으로 꿀벌 육종장을 올해 세 군데에 이어 내년에도 두 군데가 더 만들어질 예정”이라며 “우수품종이 보급되고 또 사양기술을 개발하여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래 양봉농협 조합장은 “우리 양봉농가들이 꿀벌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국회가 나서서 ‘선택형 공익직불제’ 법안을 꼭 만들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지자체마다 드론으로 농약을 살포하는데 이로 인한 꿀벌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드론으로 농약 살포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살포할 수 있도록 방제 지침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개막식에 이어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양봉인 한마음 체육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지회별로 줄다리기가 펼쳐졌다. 남성 15명과 여성 5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줄다리기 결승에는 예선을 거쳐 결승에 올라온 충북도지회와 경북도지회가 맞붙어 충북도지회가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이어진 제기차기는 지회별로 남녀가 각각 1명씩 출전해 최종 경합 끝에 대구광역시지회가 승리했다. 

 

또한 폐회식에 앞서 다양한 경품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이번 축제 기간에는 국산 양봉산물의 우수성과 양봉산업의 공익적인 가치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한편 별도의 양봉 기자재 전시 부스 상시 운영을 통해 선진화된 양봉 기술 전파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차기 ‘제46차 전국 양봉인의 날& 벌꿀 축제’는 강원도 삼척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양봉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온 공로자에 대한 시상도 가졌다. 수상자들은 다음과 같다.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 ▲김동열 양봉협회 서산시지부장 ▲김영학 양봉협회 충주시지부 회원 ▲최성민 양봉협회 정읍시지부장 ▲임정삼 전라북도 축산과 주무관.

 

- 농촌진흥청장상  : ▲유병은 양봉협회 인천 강화군지부장 ▲이동언 양봉협회 서울 은평구지부장 ▲손수갑 양봉협회 울산광역시 중구지부장 ▲노천식 양봉협회 경남 창녕군지부장. 

 

- 전라북도 도지사상 : ▲이용국 양봉협회 전북 김제시지부장 ▲정병내 양봉협회 전북 완주군지부장 ▲양종민 양봉협회 전북 익산시지부장.
- 전라북도 정읍시장상 : ▲김진광 양봉협회 전북 정읍시지부 회원.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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