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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기류>수년째 재발하는 꿀벌 집단폐사 원인 놓고 의견 분분

“명확한 원인 규명…원점서 재검토를” 여론
당국, 꿀벌응애 방제 미흡·약품 내성에 무게
농가, “농약 중독·꿀벌 바이러스가 주 원인”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지난 3여 년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꿀벌집단 폐사와 관련하여 명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기후변화, 병해충, 농약 중독 등 여러 원인이 지목되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농약 중독과 꿀벌 바이러스에 의한 원인이 더 크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애꿎은 농가들만 피해를 고스란히 보고 있는 실정이다.
양봉업계에 따르면 올해 본격 겨울나기(월동기)를 앞둔 상황에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또다시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이 간간이 들려오던 것이 최근 들어 이러한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꿀벌응애 방제 약품 ‘플루발리네이트’ 계열의 약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정부 당국이 권장하는 약제를 사용해도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
이에 양봉업계는 실효성 있는 방역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피해 현황을 조사하기 위한 대책반을 꾸려 실태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아울러 피해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만 하지 말고 현장에 직접 나와 농가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이에 따른 대책과 정책 수립에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앞서 정부 당국은 꿀벌집단 폐사 피해 원인을 꿀벌에 기생하는 꿀벌응애류에 대한 방제 미흡과 방제약을 지나치게 많이 투여해 내성이 생기는 바람에 피해 규모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반면에 양봉 농가들은 피해 원인을 꿀벌 바이러스와 무분별한 농약 살포에 의한 농약 중독에 무게를 두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일부 농가의 경우 이처럼 피해가 발생해도 방역 당국에 신고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는 어차피 보상도 받지 못할뿐더러, 막상 신고해 봐야 주위로부터 본인의 이미지만 실추된다는 생각이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현조 한국양봉협회 경남도지회장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꿀벌집단 폐사로 많은 양봉 농가는 피해와 함께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인을 두고 정부와 생산자 간의 의견이 제각각 달라 혼란만 부추기기 있다”며 “정부의 방역 지침대로 수행해도 똑같은 증상이 매년 반복되는 것은 정부의 진단이 혹시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정 지회장은 이어 “경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물위생시험소와 함께 꿀벌 바이러스 발생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 여러 양봉장에서 꿀벌 바이러스 9종이 확인되고 있다”며 “꿀벌 사라짐이 혹시 바이러스에 의한 것은 아닌지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서라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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