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닭값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육용실용계 병아리값에 이어 육용종계 병아리값도 동반 상승했다. 대한양계협회 조사에 따르면 5월 30일 육용종계병아리값이 3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16.6%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육용종계병아리 생산업체인 삼화육종은 30일부터 주문받는 물량에 대해 인상된 가격인 3천5백원씩을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원종 역시 인상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삼화원종과 비슷한 수준에서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처럼 원종계사들의 잇따른 육용종계값 인상에 따른 종계업계의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종계업계의 관계자는 육용종계값이 오를 경우 종계장들이 강제환우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육용병아리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질병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종계데이터베이스화 사업은 물론이고 외국에서 육용종계를 직접 수입될 수 도 있는 만큼 종계쿼터제도 유명무실해질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육용종계값 인상을 단행한 삼화육종은 최근 종계병아리 부족 등 시장상황에 맞춘 것이며 종계수당 병아리 생산량을 생산하면 상승폭이 육용실용계 병아리 생산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상 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한국원종은 시장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삼화육종이 육용종계병아리값을 올린 상황으로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종계업계 등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가장 합리적인 인상폭과 인상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중 육용종계 입식량은 44만수로 전년동월 39만2천수에 비해 12%가량 늘어났지만 4월까지 누계입식량은 1백64만1천수로 전년동기간 1백67만6천수에 비해 2%가 줄어들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