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현지 시간 6월 10일)에서 광우병 양성반응을 보인 소가 발생했음에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라는 대세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농림부 당국자가 밝혀 주목되고 있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지난 13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검역과 관련,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에서 현지 조사와 함께 열린 제3차 한·미 광우병전문가 회의 결과와 미국 소에서의 광우병 양성 반응을 보인데 따른 앞으로의 수입 재개 전망 등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그같은 이유는 광우병이 발생한 국가산이라도 30개월령 이하 소의 살코기는 교역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OIE(국제수역사무국) 동물위생규약이 개정됐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미국이 광우병 발생 확진을 위해 OIE가 인정하는 영국 광우병 표준진단실험실에 확진검사를 의뢰한 상태로 여기서 확진 결과가 나오게 되면 향후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에서 우리측이 취할 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만약 확진 결과는 물론이고 상세한 자료를 미측이 제출하지 않을 경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심의하게 될 ‘가축방역협의회’ 등 이후의 단계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미측에 명확히 밝혔음을 강조하면서도 일정상 영향이 있을 뿐 그 이상은 영향이 없을 것임을 말했다. 당초 한·미 전문가 회의에서는 3차례의 광우병 전문가 회의 결과와 현지조사 내역을 이달말 ‘가축방역협의회’에 상정,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심의를 한 후 수입재개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이 결정될 경우 이어서 한·미 고위당국자간 협상이 이뤄질 계획이었다. 그리고 고위당국자간 협상에서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조건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번 광우병 발생으로 일정에만 약간의 차질만 빚어지게 될 뿐 수입재개라는 큰 틀에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임을 김 과장은 밝히고, 미·일간에도 소수에서 광우병이 발생되어도 일본이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데 합의했음을 우회적으로 밝혀 우리도 일본과 같은 입장임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한편 김 과장은 이번 전문가회의에서는 미국내 광우병 감염소를 조기에 색출해 낼 수 있는 예찰 조사사업의 지속적인 실시 여부와 도축되는 모든 소에 대한 SRM(특정위험물질) 제거 여부, 소의 이력을 알 수 있는 개체식별제도의 조기 시행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음을 밝혔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