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일 수입 재개된 미국산닭고기가 얼마전 국내에 첫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는 8월말까지 모두 1만5천여톤이 수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시의 H7N2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이은 일본과 우리나라의 검역(수입) 중단 방침과 관련해 하림사육농가협의회 유성종 감사와 심순택 사무국장은 지난 20일 농림부를 방문, 박현출 축산국장과 만나 최근 상황에 대한 육계농가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 하림사육농가협의회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긴급입수한 국내 계육업계의 내부 조사 자료를 인용, 오는 8월말까지 ▲1천톤 ▲9천톤 ▲5천톤 등 수차례에 걸쳐 모두 1만6천톤의 미국산 닭고기가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중 일부는 이미 국내에 유입, 검역을 마친 것으로 파악하고 H7N2의 고병원성으로 변이 및 다른 경로를 통한 국내 유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국측이 이번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를 저병원성으로 확인, 미국산 닭고기의 검역중단을 일부 지역에 국한시킬 수 밖에 없다는 정부의 방침에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따라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성공적으로 일구어낸 농림부의 방역대책과 노고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농가차원에서 미국산 닭고기의 수입 중단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박현출 국장은 미국산 닭고기의 국내 도착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미국산 닭고기에 대해 전수정밀검사를 실시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박 국장은 또 검역중 고병원성 바이러스 검출시 즉각 조치를 취하는 등 관련법과 원칙하에서 국내 산업에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지난 2일 수입 재기된 미국산닭고기는 지금까지 모두 3백여톤이 들어왔으며 이중 일부는 이미 검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