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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경대 낙농최고경영자과정-일본 선진지 견학 동행취재기

일본 축산 환경과 한국축산은 여러 가지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개방시대를 맞아 국내축산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고 축산농가의 감소, 영세농가와 전업농가 간의 환경문제 등이 많이 닮았다. 그들의 국민성이나 축산환경이 다른 점도 적지 않지만 일본 축산이 한국 축산보다 한발 앞섰다는 점에서 일본 축산현장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경대학교 낙농최고경영자 과정이 낙농 선진지 연수를 실시하게 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구마모토현은 한국의 전주시 정도의 크기에 65만명으로 약 5만두정도를 사육하고 있으며 원유생산량도 26만톤으로 전업농가들이 많은 곳 중 하나이다.
구마모토의 낙농가들은 지난 1965~75년 초기 우유 및 유제품의 수급 균형이 무너지면서 백색시유의 생산조정, 납유정지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지금 낙농가가 겪고 있는 처지와 비슷하다. 그러나 일본은 낙농체험을 통해 낙농산업이 단순한 먹거리 산업이 아닌 생명산업임을 인지시키고, 소비자들에게 우유는 갓 태어난 송아지의 ‘생명’을 자라게 하는 어미소의 거룩한 산물(産物)임을 낙농체험을 통해 직접 느낌으로서 우유 한 방울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있었다.





낙농관련 조합인 라쿠노 마더스는 정부에 지원을 받아 낙농테마파크를 운영, 21세기를 담당하는 차세대 아이들에게 농업의 중요성과 식품의 안전성, 자연환경의 중요함 등을 일깨워 줄 장소를 마련했다.
라쿠노 밀크 파크는 라쿠노 마더스 낙농조합에서 아소산 관광지를 약 10만평을 임대하고 정부에서 250억엔을 지원받아 총 520억엔을 들여 지은 낙농테마 목장이다. 목장입구에는 젖소와 송아지 모형이 비치돼 있고 나무로 만든 간판이 체험목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반긴다.
우유소비 확대의 목적으로 이뤄진 이 테마파크는 낙농산업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을 통해 친근감있게 접근하기 위해서 다양한 체험, 볼거리, 먹거리 등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라쿠노밀크 목장의 우사는 홀스타인, 저지, 건지 브라운 스위스 등 젖소가 품종별로 다양하게 있다. 특히 돼지, 양, 염소 등이 파크 안에서 거닐고 있어 테마파크를 방문한 모든 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유와 유제품의 생산 공정을 볼 수 있도록 통유리로 설치돼 있으며 소시지 만들기, 밀크 빵 만들기, 버터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우유를 이용한 제품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6월 19일날 테마파크를 방문했을 때 일본의 아버지의 날이었다. 낙농조합협동연합회 회원들이 모여 I♡PAPA&MILK 캠페인을 벌였다.
야마구치 야요이 구마모토 여성협의회 회장은 “발렌타인 데이에는 쵸콜릿, 어머니날은 카네이션처럼 아버지의 날은 자연스레 우유가 떠오르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유를 먹으면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고 많은 먹을수록 힘을 낼 수 있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이겠다”고 밝혀 우유홍보의 다각적인 시도는 우리에게 본보기가 됐다.
조옥향 은아목장 대표는 “한경대 경영자 과정 이수 후 지역 크러스터를 통해 여주에 낙농공원을 유치하고 차별화 고급화 수제 시유, 요크르트, 버터 치즈 등을 판매가공할 유가공 센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이번 연수의 목적을 밝혔다.
농가형 유가공장을 운영하기 위해 낙농선진국을 연구하는 한국종축개량협회 종축개량 산유능력검정중앙회장 조옥향 회장(은아목장)은 낙농산업의 과도기 상황에서 여주의 낙농테마파크 조성은 미래지향적인 친환경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가공판매 등을 목장에서 시도해 안정적인 소득증진과 시유위주의 낙농경영의 다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아름답고 깨끗한 목장에서 종축 개량이 잘된 소를 가지고 낙농을 영위하는 낙농산업’은 결코 꿈같은 얘기가 아니라며 일본의 낙농인들의 생업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생산자 단체 그리고 정부의 똘똘 뭉친 결집력을 보고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는 목장 인근에 볼거리도 많고 무엇보다 도시와 가까워서 테마파크 조성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라쿠노 밀크파크와 같은 낙농공원이 한국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밀크파크의 살림을 맡고 있는 이소가와 소이츠 (주)라쿠노 마더스 팜부사장은 “생명산업의 소중함과 낙농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테마파크를 하는 것이다.”라며 밀크파크를 두고 음식에 대한 교육과 낙농인들과 일반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소가와 씨는 “밀크파크는 체험을 통해 얻는 교육적 효과뿐만 아니라 유가공ㆍ육가공 체험실, 아이스크림 공방, 반찬이나 음료에 우유로 만든 음식이 있는 레스토랑 등으로 낙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친근감있게 만들었다. 또한 우유로 만든 가공품, 밀크쵸콜렛, 젖소 인형, 젖소 열쇠고리 등으로 이어지는 판매점까지 갖춰져 있다.” 며 우유소비 확대를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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