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결핵병 및 브루셀라병 역학 관련 농가에 대한 재검사 기준을 완화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3년간의 역학농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역의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과도한 검사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동안 경상남도는 ‘결핵병 및 브루셀라병 방역 실시 요령’에 따라 역학 관련 개체 및 동거축에 대해 총 3~4회에 걸친 재검사를 시행해왔다.
그러나 도가 최근 3년간 7개 시·군의 역학 관련 농가 414호, 총 1천426두를 분석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 사례는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병 관련 역학 개체 458두 중 양성 판정은 4두에 불과했고, 브루셀라병 관련 개체 133두 중 양성 판정은 1두로 확인됐다. 더욱이 해당 기간 동안 역학 관련 농장 835호 가운데 최종 양성으로 전환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이에 경남도는 역학 관련 농가에 대한 검사 횟수를 기존 3~4회에서 총 1회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결핵병의 경우 최초검사 이후 재검사를 생략할 수 있으며, 브루셀라병 또한 최초검사 1회만으로 갈음할 수 있도록 기준을 변경했다.
단, 이 같은 완화 기준은 일정 조건을 충족한 농가에 한해 적용된다.
결핵병의 경우, 발생 두수가 해당 농장의 전체 사육 두수의 3분의 1 미만인 경우에 한하며, 브루셀라병은 동일 시·군 내 감염 사례가 없고 발생 두수가 전체 사육 두수의 3분의 1 미만일 경우 완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역학 관련 농가의 이동제한 해제 요건 또한 간소화될 전망이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이번 재검사 기준 완화는 농가 현장의 실질적인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앞으로도 고위험 농가에 대한 집중 관리와 과학적 방역 행정 강화를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