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은 지난 11일 상봉동 소재 본 조합 4층 대강당에서 전·현직 임원과 조합원, 관계기관·단체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88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치러진 기념식의 이모저모를 화보 등으로 엮어 독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프리미엄 A2우유 전면 출시로 개방시장 파고 대응
해외시장 다변화 총력…내년 수출 1천만 달러 목표
초고령사회·MZ세대 맞춤 전략으로 유제품 다양화
한국

낙농산업을 이끌고 있는 맏형격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지난 11일 창립 88년을 맞이했다. 서울우유는 1937년 7월 11일 우유를 생산하여 조합원 삶의 질을 높이고 낙농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탄생한 ‘경성우유동업조합’이 모태다.
1945년 9월 22일 서울우유동업조합으로, 1962년 1월 23일 오늘의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각각 개칭되어 대한민국 낙농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우유의 한발 한발은 이 나라 낙농산업의 새로운 발자취이자 미래가 될 것이다.
돌이켜 보면 서울우유는 많은 변화를 거쳤다. 특히 난관에 부닥쳤을 때 서울우유는 그 위기를 제조일자 표기 시행, 나100% 우유 출시 등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으로 극복했다.
그 결과 자산규모 2조 8천억 원의 국내 최대 낙농협동조합으로 성장하여 유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2년 연속 돌파했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우유로 굳건히 자리매김 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적인 협동조합 모델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이 모든 성과는 세계 최고수준의 고품질 원유 생산을 위해 새벽부터 목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린 조합원이 있었다. 기자가 서울우유에 처음 출입하던 1985년 6천700명이었던 조합원은 7월 현재 1천400명으로 줄었지만 안전하고 위생적인 원유생산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또 소비자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제품 판매와 홍보를 묵묵히 수행하는 1천164개 고객센터가 있었기에 가능하다.
이날 이들의 노고를 치하한 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88년 역사를 넘어 희망과 성공의 100년으로 가기 위한 조합의 정책 기조로 A2 원유 증산과 A2 우유 라인업을 대폭 확장, 고급 우유의 대중화를 견인하겠다”고 서울우유의 비전을 밝혔다.
실제 서울우유 A2우유는 서울우유조합이 미래성장 동력으로서 2020년부터 5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4월 출시했다. 지난 5월 누적 판매량 6천500 만개를 돌파, 소비자의 호평과 함께 서울우유의 새로운 프리미엄 우유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문진섭 조합장은 “A2우유의 더 큰 발전을 위하여 임직원 여러분을 비롯한 서울우유 구성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줄 것을 바란다. 오는 2030년 A2우유의 전면 출시를 통해 확대되는 수입우유 시장의 파고를 넘어 조합의 지속성장이 가능토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서울우유는 해외수출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2026년 수출액 1천만 달러를 달성하여 조합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K-컬처, K-푸드로 대변되는 한류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지금이야말로 서울우유협동조합이 100년 대계를 위해 해외 수출에 역점을 둬야할 적기라 할 수 있다.
원유 수거가격이 높은 한국의 우유는 국제시장에서 가격경쟁은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품질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한다는 계산이다. 신선하고, 위생적이며, 안전한 대한민국 유제품이라는 이미지와 대한민국 최고 역사의 서울우유의 브랜드 가치를 접목시켜 수출을 확대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창출될 공산은 높다.

서울우유는 최근 몽골과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량이 증가추세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으로 수출을 확대하여 침체된 국내 낙농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또 새로운 미래전략 수립을 통해 매출 1천억원을 신규 창출할 예정이다. 국내 우유소비시장은 매년 감소하는 반면 대체음료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65세 인구는 지난 2024년도말 20%를 상회하여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따라서 서울우유는 이에 대응하여 실버 전용 유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핵심 소비층인 MZ세대의 트렌드에 맞는 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이목을 모은다.
또한 부가가치가 높은 발효유의 판매 확대와 건강기능성 제품 출시로 조합의 사업다각화를 도모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서울우유협동조합이 국내외적으로 당면한 현안과제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100년 역사를 이루기 위해서는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제품 생산을 위해 전 조합원과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물론 영업의 최 일선에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고객센터와 6천여 유통종사자의 노력도 수반되어야 한다.
물론 정부와 소비자단체 그리고 농협과 낙농단체 등 관계기관의 행정적.제도적인 지원도 뒤따라야 가능하다.
현재 국내 낙농산업은 경기침체와 소비인구 감소뿐 아니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인한 세계경제 불확실성, 급격한 기후변화와 유제품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지속성장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2026년에는 우유시장 개방이라는 큰 파고가 예상된다. 이에 서울우유는 한 치의 방심도 허용해서는 안 되며 더욱 견고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옳다.
이와 관련, 문진섭 조합장은 “본인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사생결단(死生決斷)의 마음으로 노력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할 수 있다는 DNA가 있다. 본인은 임직원 여러분의 능력을 믿는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분의 강력한 대응을 다시 한 번 더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는 “서울우유가 오늘 창사 88주년을 맞이한 것은 사람으로 비유하면 米壽(미수)이며, 지난해 출시한 A2우유 판매량 6천500만개는 전국민이 1개 이상을 다 마신 셈”이라면서 “우유를 마시면 골다공증이 33%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어 이에 대한 지원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축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국회의원(중랑갑)은 “앞서 축사를 한 안 대표가 나눔축산운동을 펼치는데 우리 (중랑)지역 어려운 이웃에 삼계탕과 달걀을 11번째 보내주고, 서울우유의 경우는 우유를 보내주었는데 이렇게 아름답고 따뜻한 단체가 어디에 또 있겠느냐?”면서 “서울우유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으며, 5천만원인 예금보호한도액을 1억원으로 늘리도록 국회법사위에서 통과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공중파방송사로서 이례적으로 참석한 안형준 MBC사장은 축사에서 “서울우유와 MBC는 서울 정동에서 시작한 고향출신”이라면서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협동심을 배우고 서울우유가 수출산업을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서울우유협동조합 발전에 기여한 우수조합원과 외부기관 관계자들에게 공적패와 감사패가 수여됐다. 그 명단은 다음과 같다.
◇우수조합원 공적패=▲고승렬(경주목장) ▲한엽(세민목장) ▲박유준(용인목장) ▲이수재(이수재목장) ▲백종호(청운목장) ▲안무록(태평목장) ▲이기덕(종호목장) ▲윤명중(삼삼오오목장) ▲안용수(록수목장) ▲정춘모(심경목장) ▲노윤호(은잔듸목장) ▲정용원(새마음목장) ▲구본승(예모네목장) ▲김지원(삼지목장) ▲천미영(외교목장) ▲최명옥(향림목장) ▲최득재(노다지목장) ▲안상욱(오육달목장) ▲안래복(홍농목장) ▲정광범(신애목장) ▲유상만(큰샘목장) ◇외부기관 감사패=▲나남길(한국농촌경제신문) ▲신상필 ▲김태연 ▲김현준(이상 농협경제지주) ▲김상길(NH농협무역) ▲이상배 ▲김덕환(이상 피엔에프에스) ▲권태운(오티엘) ▲지철민(제이앤엘휴먼스) ▲성윤정 ▲김정현(이상 농협중앙회 서울본부) ▲민택기(에이피아이씨) ▲박상완(삼오기업) ▲서재원(서정아이앤엠) ▲권민서(가겐투안) ▲전봉근(여주시청) ▲이은경(경기도청) ▲남영희(경기도 북부동물병원) ▲최호선(서울우유한유우수정소) ▲이은진(경기도청) ▲장현일(낙농진흥회) ▲정해용 ▲전형욱(이상 농협사료) ▲용환열(남양주시청) ▲송창현(가평군청) ▲강병선(연천군청) ▲이제섭(파주시청) ▲오은석(계양구청) ▲안성용 ▲이규용(이상 용인시청) ▲박재민(이천시청) ▲고규영(광주시청) ▲김채란(화성시청) ▲이한솔(농협중앙회 회원지원부) ▲박두수(고용노동부 서울북부지청) 등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