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포커스- 수입 벌집꿀서 '파라핀' 검출에 들끓는 양봉업계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는 최근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수입산 불량 벌집꿀 퇴출을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최근 수입산 벌집꿀 일부에서 석유계 화합물인 ‘파라핀’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국내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봉협회는 국내 관련 유통업계에 수입산 벌집꿀 사용을 자제하고, 안전하고 위생적인 국산 벌집꿀 사용을 당부했다
성명서 내용을 정리하면, ‘핫한 벌집꿀’ 먹방 인기에 수입 2만% 폭증…일부선 파라핀 검출, 안전 괜찮나! 한 뉴스 기사 제목이다.
위 제목처럼 현재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함께 첨가해 먹는 벌집꿀 수요도 함께 폭증하였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국내에서 생산된 벌집꿀을 외면하고, 값싼 수입 벌집꿀로 시선을 돌리는 과오를 범하고 있다. 그 결과, 벌집꿀의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1만4천326% 증가하였으며, 이는 국민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왜 그런가 하면, 최근 수입된 일부 벌집꿀에 석유계 화합물인 ‘파라핀’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회수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파라핀’은 섭취 시 복통, 설사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에 벌집꿀에 사용이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수입 벌집꿀에서 ‘파라핀’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이미 2023년 수입된 베트남산 벌집꿀 중 약 14%(4.2t), 2024년 약 14%(10t)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수입이 거부되었으며, 올해 중국에서 수입한 벌집꿀 전량(110kg)과 베트남산 수입 벌집꿀 2.7t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수입 벌집꿀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또한, 벌집꿀은 특성상 별도 가공하지 않고 원물 상태 그대로 섭취하는 식품이기 때문에 특히 더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국민 건강 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식약처는 5월 30일 선적분부터 모든 벌집꿀에 대해 매 수입 시 해외 제조업소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한편 벌집꿀 제조·가공 시 ‘인위적으로 만든 소초가 벌집꿀에 함유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포함하여 국내 기준 및 규격에 부합한 제품임을 확인하여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등 통관검사를 기준 강화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수입 벌집꿀을 사용하고 있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관련 업체들은 불량 수입 벌집꿀의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국내 양봉 업계와 수급 조절에 대하여 긴밀히 협의를 이어 나가는 등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적극적인 태도를 통해 우리 농가들과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길 바란다.
따라서 양봉협회는 우리 양봉 농가들도 역시 한뜻으로 국산 벌집꿀 품질 향상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불량 수입 벌집꿀 근절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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