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생산규모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고…차별화 전략 뒷받침돼야
낙농체험목장 방문객수가 정체기에 머무르면서 시대변화에 맞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낙농체험목장은 연간 백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대표적인 농촌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로 낙농산업의 중요성과 사회적 의미를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으나, 최근 방문객수가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체험목장으로서의 역할과 기능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와 한국낙농체험목장협회(회장 안상섭)이 지난 8월 27일~28일 양일간 대전 일대에서 개최한 ‘2025 한국낙농체험목장 하반기 워크숍’ 1일차에선 낙농진흥회 윤형윤 상무가 ‘국내 낙농산업 현황 및 향후 발전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2004년 400명(1개소)에 달했던 낙농체험목장 방문객수는 2024년 94만1천명(37개소)으로 증가했으나, 2022년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윤 상무는 “낙농체험목장 방문객수는 국내 관광객수와 유사한 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즉 국내 관광지 방문객수의 정체 또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에도 경제불안정 속 소비심리 위축, 집중호우, 이상고온 등의 악천후 빈도 증가, 방문지 다양화와 콘텐츠 중복 등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내 여행은 가족이 당일치기로 자연 및 풍경감상, 음식관광, 휴양을 하는 유형이 많아 낙농체험목장에 기회요인이 될수 있다”며 “방문객 유도를 위해 폭염 대응시설 설치, 하절기 야간개장, 지자체 사업 및 지역 축제·관광지 연계 등의 방안과 함께, 옥수수밭 미로 체험, 소껴안기 등 이색 체험을 도입하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낙농체험목장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다기능농업연구소 박상식 대표는 “낙농체험 시 우유짜기 체험은 동물복지 인식 확산으로 거부감을 줄 수 있으며, 치즈만들기와 같은 반복되는 컨텐츠는 교육적으로 충분치 않다. 또, 소비자들이 사진촬영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비쥬얼이 부족한 곳이 많다”며 “낙농체험을 하려면 생산규모를 줄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축사 주변과 시설물을 사진을 찍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com야 한다. 아울러, 동물을 만지는 체험보다 동물이 행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무엇보다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충족하기 위해선 우유를 활용한 요리를 제공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SCAMPER 기법을 활용한 전략을 소개했다.
김선영 회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낙농현안에 대해 들어보고, 낙농체험목장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강구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우유소비 및 낙농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낙농체험목장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워크숍 이후 진행된 한국낙농체험목장협회 총회를 통해 경기 김포 꿈목장 이윤재 대표가 신임 회장(임기 3년)으로 선출됐으며, 2일차에는 지난해 낙농체험목장 신규인증을 받은 정동체험마을‘을 방문해 목장 체험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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