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지역별 조합원 소통·화합의 장으로…결속력 다져
A2 우유 라인업 확대…MZ·실버 세대 맞춤 전략
수출시장 확대…2030년 4천만불 달성 목표 공유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은 지난 8월 2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8개 센터를 순회하면서 ‘한마음대회(본지 8월 29일자 참조)’를 통해 조합원과 가족을 하나로 뭉쳐주고 있다.
<표1>에서 살펴보는바와 같이 지난 8월 27일 동두천시민회관에서 양주.연천.동두천 등 북부낙농지원센터 관내 조합원과 낙농2세 등을 대상으로 열린 금년도 한마음대회는 ▲8월 28일(조사료유통센터)=서부(고양.파주 등) ▲8월 29일(JnJ아트컨벤션)=남부(안성.평택 등) ▲9월 1일(동부낙농기술센터)=동부(남양주.양평 등) ▲9월 2일(경인낙농기술센터)=경인(인천.강화.김포 등) ▲9월 3일(화성사료기지)=안산(광명.안산.화성 등) 개최된데 이어 ▲9월 9일(가모스웨딩홀)=동남부(이천.여주 등) ▲9월 10일(동북부사료기지)=동북부(가평.포천.철원 등)순으로 열린다.
서울우유 한마음대회는 조합원 1천424명을 한마음으로 묶는 화합과 단결의 자리다. 조합원의 하나 된 마음은 조합의 미래를 위한 에너지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2조1천117억원. 이 매출액은 전국의 식품업계 10위로 전년도 11위에서 한 단계 올라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매일유업(1조7천105억원)과 빙그레(1조1천953억원).남양유업(9천723억원) 등 우유업계 가운데는 단연 1위다. 이러한 성과는 88년이라는 유구한 역사와 함께 주인의식을 가진 조합원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똘똘 뭉쳤으며, 신뢰와 협조 덕분에 매출액 2조원 2년 연속 달성도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문진섭 조합장도 한마음대회 인사말에서 “체세포 1등급만으로 만든 ‘나100% 우유’는 세계 최고 품질의 우유이며, 향후 조합의 성장동력으로 키울 A2 우유와 나100%를 결합한 국내 유일무이의 ‘A2 우유’ 출시는 조합원 없이는 불가능했다”면서 “조합 존립의 근간인 조합원과 우유의 근본인 목장 원유는 곧 서울우유 자체이며 떼어내려 해도 뗄 수 없는 운명 공동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낙농산업은 경기침체와 소비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급격한 기후변화 등 전국의 우유업계 경영에 좋지 않은 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전국의 시유 판매량은 5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2021년 하루 평균 200ml 기준 2천186만9천개 였던 우유판매량은 2022년 2천153만4천개, 2023년 2천97만7천개, 2024년 2천36만6천개로 감소했다. 2021년 이후 매년 2% 내외 전국 국산 시유 판매량이 줄었다. 서울우유도 2021년 하루 평균 847만4천개(200ml)였던 판매량은 2024년 820만개로 3.2% 감소했다.
따라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올해 우유판매계획량을 836만개로 전년계획(841만개) 보다 99.4%로 잡았다. 또한 서울우유는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올해 초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비상경영 TF를 운영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서울우유협동조합 7월말 현재 매출액은 1조2천151억9천500만원으로 전년 7월말(1조2천479억9천700만원) 대비 97.4%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경제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부도 0.8% 대 경제성장률을 제시할 정도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문진섭 조합장 본인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합 구성원 모두에게 위기극복을 위해 함께 고통을 감내하자고 당부하고 있다.
모름지기 협동조합은 어려운 일을 함께 해결하는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는 조직이다. 본인이 서울우유협동조합을 올해로 43년 전부터 출입하면서 느껴온 사항이지만 1980년대 원유과잉으로 중랑천과 광화문, 과천, 여의도 등에 우유를 쏟아 붓거나 젖소를 방매하는 일이 반복되는 그 숱한 과제들도 서울우유 구성원 모두는 하나 되어 슬기롭게 극복해 냈다.
이처럼 구성원들의 한결같은 동참과 신뢰는 서울우유협동조합 88년 역사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이렇듯 한마음이 되면 현재 당면한 난제들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문진섭 조합장은 “88년 역사를 넘어 희망과 성공의 100년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정책을 선정하여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전제하고 “우선 A2 원유의 증산과 A2 우유 라인업을 대폭 확장하여 고급우유의 대중화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A2 우유는 서울우유조합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2020년부터 5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해 4월 출시했다. 지난 7월말 현재 누적판매량 7천47만개를 돌파하여 서울우유의 새로운 프리미엄 우유로 자리매김 했다.
문진섭 조합장은 “A2 우유의 활성화를 위해 조합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한다”고 당부하고 “2030년에는 A2 우유의 전면출시를 통해 거세지는 수입우유의 도전을 넘어 조합을 지속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진섭 조합장은 이어 “해외 수출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2026년 수출액 1천만달러를 달성하여 조합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마련하고, 2030년까지 수출액 4천만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내비췄다.
한국에서 해외로 수출한 유제품은 2019년 3만7천158톤에서 2020년 3만7천985톤으로 증가했다가 2021년 3만7천607톤, 2022년 3만4천808톤으로 감소했다. 그러던 것이 2023년 3만5천144톤, 2024년 3만6천883톤으로 증가추세여서 문진섭 조합장의 말이 설득력이 있다.
지난해 수출한 유제품을 국가별로 비율을 살펴보면 중국(37.1%)이 가장 높고, 미국(27%), 베트남(15.9%), 필리핀(6.1%), 몽골(4%)이 수위를 차지했다. 이외 캐나다,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 일본 순으로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우유가 수출한 우유와 유제품의 비율은 우유가 64%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디저트(17%), 가공품(16%), 발효유(2%), 유음료(1%) 순으로 나타났다. 그 중 흰 멸균우유 200ml 4종과 수출용 가공멸균우유가 51.2%로 가장 많다. 이와 함께 크림도넛 오리지널(13.4%)과 목장고칼슘 1천ml와 500ml 2종(8.7%), 앙팡유기농 아기치즈가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문진섭 조합장은 “원유소비촉진과 우유가치제고를 위해 올해 아이스크림사업을 시작했는데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시장에 본격 진출하여 2030년까지 매출액 350억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피력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말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서울우유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실버전용유제품과 건강기능성 제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A2우유 활성화와 해외수출 확대, 아이스크림사업 확장, 실버세대와 M/Z 세대를 위한 제품의 신규개발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들이 시장에 안착한다면 서울우유는 현재보다 한 단계 도약하여 희망과 성공의 100년 서울우유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마음대회는 행운권 추첨이 이뤄진다. 시상품인 아마펌과 비타차지, 톡스핀, 루치온, 림프솔, 카니틴, 후라이팬세트 등에 당첨된 조합원은 현장에서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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