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0일 베트남 하노이 속선에서 ‘베트남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NCVD) 역량 강화 2차 사업’ 준공식<사진>을 열고, 생물안전 3등급(BSL-3) 실험실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2년부터 총 63억 원이 투입된 국제농업협력(ODA) 사업으로, 베트남의 고위험 가축질병 대응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다.
베트남은 국제교류 확대로 새로운 가축 질병이 증가하고 있었으나, 기존 시설이 생물안전 2등급(BSL-2)에 머물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탄저병 등 고위험 병원체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한국은 2014~2018년 1차 사업에서 진단센터 신축·리모델링과 장비 지원을 통해 기본 체계를 마련했고, 이번 2차 사업에서는 이를 BSL-3 수준으로 확장해 진단·연구 범위를 크게 넓혔다.
2차 사업에서는 차폐형 실험실, 무균동물사육시설, 진단시약 및 실험기자재, 소독시설 등 고위험 병원체 진단을 위한 기반을 종합적으로 지원했다. 아울러 국내 전문가 파견을 통한 장비 활용 교육, 현지 인력 대상 현장 연수도 병행했다. 지난 10월에는 베트남 가축질병진단센터 소속 수의직 공무원 15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검역본부와 민간 병성감정기관 등을 방문하고 세균·바이러스 진단 실습을 실시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베트남이 자국 내에서 주요 가축질병을 자체적으로, 더 신속하게 진단·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 김신재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 과장은 “베트남 상황에 맞춘 한국의 방역 시스템 이전 사례로, 향후 인수공통감염병 공동연구, 축산물 위생검사 체계 표준화 등 협력을 확대해 아세안 지역 방역 협력 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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