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격이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농가들 사이에서는 한우입식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20일 현재 한우 암소 5백kg의 산지가격은 4백27만6천원이고, 수소 5백kg은 3백80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한 한우가격은 올해 역시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송아지에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5~6개월령 암송아지의 가격은 3백40만원대, 수송아지는 2백40만원대에 각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현 수준의 가격은 향후의 소 값 전망이 불투명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쉽사리 입식을 결정하기 어려운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지역 우시장에는 송아지와 암소를 구입하기 위한 농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경북지역의 한 농가는 “요즘 시장에 나가보면 송아지 값이 너무 올라 구입하는데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구입농가 대부분이 신규 농가들로 입식을 희망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우사육농가는 최근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우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육우 전체 사육농가가 최근 19만 농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매달 1천여명의 신규 한우농가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이유가 한우산업의 안정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산쇠고기 수입재개, 부루세라 등 질병문제로 한우의 가격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이 새롭게 한우 사육을 시작하는 농가들이 많은 이유는 다른 축산업에 비해 비교적 높은 안정성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 입식해 나중에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그만큼 떨어진 가격에 농가는 송아지를 구입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한우를 사육할 계획이 있는 농가로서는 크게 손해보는 일이 없다. 다만 시세차액을 노리고 일시적으로 송아지를 입식하는 농가들에게는 현 시세로 송아지를 구입하는 일은 위험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시세에 흔들리지 않는 계획적인 출하와 입식을 당부했다. 한편, 농림부는 한·육우 사육두수가 지난해 대비 11% 정도 증가해 1백85만두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