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개발한 국산 종돈 ‘축진듀록’이 국가 단위 개량 평가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농진청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3월 유전능력 평가 결과, 국립축산과학원이 육성한 ‘축진듀록’ 종돈 2마리가 우수 개체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7개 종돈장에서 사육 중인 두록 수퇘지 346마리를 대상으로 성장성과 체형, 번식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이뤄졌다. 그 결과 ‘축진듀록 1906’과 ‘축진듀록 2027’이 주요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두 개체는 체중 105kg 도달 기간이 각각 133.4일과 128.8일로, 평균보다 2주 이상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또한 유두 수가 좌우 균형 있게 발달해 번식 능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등지방 두께 역시 적정 수준을 유지해 육질과 생산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축진듀록’은 수입 종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1999년부터 개발된 한국형 종돈으로, 현재까지 전국 농가와 인공수정센터 등에 꾸준히 보급되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개체들은 핵군 인공수정(AI)센터에 입식돼 오는 9월부터 정액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핵군 인공수정센터는 유전능력이 뛰어난 종돈의 정액을 생산·보급하는 거점으로, 우수 유전자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종돈 개량 속도를 높이고 양돈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돼지개량 네트워크 구축 사업은 전국 종돈장을 하나의 평가 체계로 묶어 우수 개체를 선발·교류하는 국가 단위 개량 프로그램으로, 현재 두록 품종 분야에는 14개 종돈장이 참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시동 양돈과장은 “우수 종돈의 선발과 보급은 국내 양돈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국산 종돈 개량을 지속해 종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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