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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리가본 축산박람회

15개국 230여개업체 최첨단 신기술 한자리에

축산인이라면 한번쯤은 자신만의 이상(理想)적인 양축환경을 꿈꿔본다.
하지만 첨단 생명공학이 상용화되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현대사회에서 ‘이상’은 더 이상 꿈이 될 수가 없다. 앞으로 다가올 현실인 것이다.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2005 한국국제축산박람회(KISTOCK 2005)는 자신의 이상을 보다 빨리 현실로 앞당기려는 축산인에게 더없는 기회를 선사하게 될 전망이다. 로봇착유기와 인큐베이터, 친환경축산을 위한 신제품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신기술 및 생명공학이 접목되거나 기존제품의 기능과 형태가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시설 기자재와 장비, 그리고 배합사료, 첨가제, 동물약품 등 전세계의 제품이 한자리에 집결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축산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박람회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는 전세계 15개국에서 2백30여개업체가 참가, 총 전시면적만 1만5천2백50㎡에 달하는 3개 전시장위에 6백개 부스가 자리를 잡는다. 전시규모면에서 국내 박람회 사상 최대규모.
분뇨처리등 축산기자재 부문 1백5개업체 3백37개 부스(67.9%)를 비롯해 ▲ 배합 · 단미사료 29개업체 82개 부스(16.1%) ▲동물약품 17개업체 28개부스(5.5%) ▲종축 3개업체 9개부스(1.8%) ▲축산물가공 6개업체 13개부스(2.5%) ▲조합 및 농축협 5개업체 16개부스 ▲기타 10개업체 16개부스(3.1%)로 구성됐다.
이에대해 박람회추진위는 철저히 축산업의 전문성을 살린, 축산인만을 타깃으로 한 일관적인 ‘비즈니스 박람회’ 표방 전략이 일궈낸 성과로 자평하고 있다.
그렇기에 소비홍보가 병행돼온 이전의 대회처럼 부스를 찾는 참관객이 실수요자인지 구분할 필요도, 엄마손에 이끌려 대회장을 찾은 어린이 수집광들에 의해 금새 동이난 홍보물 보충에 진땀흘릴 걱정도 없을 것이라는게 추진위측의 설명
실제로 이번 박람회는 장소부터 다르다. 전국의 어느곳에서도 축산인들이 쉽게 찾아올수 있는 한반도의 중심 대전이다. 여기에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시식행사 등 각종 부대행사는 가능한 옥외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배치 전시업체와 바이어, 축산인들이 차분하게 전시장을 둘러보고 상담할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된 것. 행사장 주변에 무료 주차공간을 여유있게 확보한점이나 셔틀버스 운행도 보다 편리한 참관을 뒷받침해 준다.

전시장내에서 그어느 때 보다도 많은 외국인들과 부딪치게 된다는 점도 차별화 된다. 지난 19일 현재 추진위측이 공식일정을 확인한 방한바이어만 전세계 1백20개사 1백63명. 각 단체와 개별기업 초청 해외방문객까지 감안하면 가히 그 참관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 축산박람회의 특성상 방역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게 현실. 박람회추진위는 민관 합동으로 방역시스템을 구축, 박람회 참관 외국바이어들에 대한 사전등록과 방역홍보는 물론 출품 모든 종축의 사전검사 및 사후도축처리에 철저한 출입차량 소독으로 질병전파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박람회를 찾은 참관객들에게는 전시장외에 또다른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종축전시 및 경매행사를 중심으로 풍성한 먹거리와 선물이 제공되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바로그것.
이중 종축관련 행사는 이번 대회가 축산박람회로 명명된 배경을 짐작케 할 수 있을 듯하다.
농협종돈사업소와 경북종돈, 다비육종, PIC코리아등 국내 대표적인 종돈장 12개업체가 참여하는 종돈전시의 경우 번식용씨돼지와 능력검정을 받은 부계 순종돈 등 모두 84두가 출품돼 자웅을 겨룬다. 비육돈농가에게는 자신농장에 적합한 종돈장의 선택을, 종돈업계에게는 해외수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 젖소전시행사의 경우 어미의 검정성적이 1만kg이상, 선형심사 성적 75점 이상인 미경산우로 은아 . 정동 . 장현목장등 전국의 6개 목장에서 각 2두씩 모두 12두가 출품될 뿐 만 아니라 관람객들이 직접 착유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다만 이들 행사가 직접 가축의 구입은 할수 없는 아쉬움을 남기는 것과 달리 한우송아지 경매행사에서는 우수 씨앗을 확보하는 기쁨도 만끽 할수 있다. 핵운육종연구회 1백여두 , 농협중앙회 한우개량부 15두 등 1백20여두가 출품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평소 접할기회가 없는 재래닭 및 특수가금 20쌍이 전시되는 행사는 닭 및 양계산업에 대한 이미지제고에 한 몫을 할 전망.
이번 행사기간에는 또 애완견 및 명견 전시와 도그쇼가 펼쳐져 축산인은 물론 일반소비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먹는 즐거움도 빼놓을수 없다. 축산박람회인 만큼 주요 축산물은 물론 오리고기와 사슴고기 요리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대한양돈협회의 경우 박람회기간동안 모두 3천명에게 돼지고기 스테이크 즉석 조리시식을 제공하는 한편 돼지고기 요리베스트 15선의 실물전시도 병행할 예정.
토종닭 백숙과 초계탕 및 후라이드치킨도 맛볼수 있다. 대한양계협회에서 모두 5백인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여성분과위원회에서는 시중에서는 좀처럼 맛보기 힘든 즉석 우유관련 식품 시식회를 갖고 참관객들에 대해 골밀도 검사도 해줄 계획이어서 입맛도 살리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를 누릴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주)선진과 (주)다비육종, CJ(주), 퓨리나코리아(주), 천하제일사료, (주)하림, 도드람양돈농협, 고려B&P, 올텍바이오코리아, (주)퓨전바이오 등 각 부문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참가하는 축산업체 설명회는 축산업체에 대한 이해와 진로선택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축산전공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


박람회가 개최국의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중의 하나는 바로 최신기술은 물론 세계적인 흐름과 정보를 얻을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박람회 역시 각 축종별 산업별 주요 현안과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이 대거 초빙됐다.
양돈세미나에서는 생산 및 위생관리를 중심으로 한국양돈산업의 도약을 위한 전략과 악취방지법이 한국축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심층분석된다. 축산기자재부문의 경우 최근 해외진출의 주요 공략대상인 중국 축산업과 산업 및 협력방안에 대해 현지업계로부터 모색방안을 찾을 계획. 한우세미나는 일본 화우산업을 통한 한우산업의 비젼을, 양계세미나는 한국과 일본, 대만의 사례를 조명함으로써 재래닭의 보존과 이용방안을 찾는 계기가 전망이다.
친환경낙농을 위한 사양관리 방법과 조사료 증산방안이 논의될 낙농세미나 역시 낙농업계로서는 주목해야할 행사.
특히 일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양돈세미나는 일본과의 정보교류 뿐 만 아니라 국내기자재업계의 일본수출에 교량역할을 한다는점에서 한국동물자원과학회의 추계심포지엄과 함께 축산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2005한국국제축산박람회는 차별화된 전략과 사업추진으로 비즈니스는 물론 볼거리와 즐길거리에 이르기까지 축산인들을 맞이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셈이다. 더욱이 끊임없는 생산성 향상노력은 기본이고 그위에 전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안전한 축산물 생산’에 ‘친환경축산업 실현’까지 요구받고 있는 게 국내 축산업계의 현실이기에 이번 박람회가 갖는 의미와 거는 기대는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대전무역전시관(KOTREX)에서 ‘축산의 유토피아 실현’을 위한 짧은 여정이 결코 후회되지 않을 것”이라는 추진위의 단언도 바로 이러한 자신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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