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 10일후 BOD·TSS 등 96% 감소 가축분뇨가 농경지에 환원됨으로써 얻어지는 혜택은 화학비료 사용량 급감, 토양의 미생물 증대, 토양 유기물 증대로 땅심을 살리는데 있다. 이로써 친환경 농산물이 생산된다는 점에서 자연순환형 농업이 강조된다. 정부가 분뇨 저장조 3천2백여기를 농촌 현장에 공급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그동안 분뇨 저장조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지역적으로 흉물로 변하거나 활용도도 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원인은 저장조에서 분뇨를 숙성, 보관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침전물인 바닥슬러리 때문이다. 슬러리의 량이 탱크의 30% 이상 쌓일 경우 저장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전에 위치한 (주)훠유플랜(대표 민병훈)은 저장조내 침전슬러리를 액상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잡고 슬러리도 처리할 수 있는 ‘BG-자원화시스템’이라는 미국에서 개발한 제품에 대한 시연회를 가진 후 국내 공급에 들어갔다. (주)훠유플랜은 조직을 자연순환시스템 사업부, 솔리드워싱(Solid Washing)사업부, 친환경사업부 등 3개부로 나눠 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연순환시스템 사업부는 축산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슬러리 액상화에 사용되는 물질은 1103-LHM제품으로, 15종의 미생물로 구성된 흰색분말 수용성 제제로 투입후 10일 경과후 BOD, COD, TSS를 96%나 감소시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투입과 동시에 교반시 발생되는 악취는 현저하게 줄어 10일후부터 악취를 느끼지 못해 농경지에 살포해도 악취로 인한 민원 걱정이 없다. 슬러리를 녹이는 과정은 돈분내 점성을 급격하게 분해하여 떼알구조에서 홑알구조로 액상화시켜 저장조내의 바닥을 깨끗하게 펌핑하여 저장조의 활용도를 높이고 액상화된 분뇨는 악취 없는 유효미생물 증가로 토양 환원시 유기질 비료의 토양 영양 공급원이 된다. 실제로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파주축협에서 보유중인 2백톤의 저장조 중 1곳을 선택하여 50톤의 분뇨를 넣고 쌓여진 슬러리 60Cm에서 시연한 결과 점성제거 효과가 뛰어나며 반응시간 7시간 운전 후 바닥면을 드러내 슬러리 분해율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한편 양돈장에 유해병원균 살균용으로 공급한 결과 악취제거 효과와 살균 효과를 동시에 나타냄은 물론 분뇨 처리도 용이함으로써 1석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민병훈 사장은 전체 슬러리를 제거하여 사용시 악취의 민원 해소와 함께 양질의 액비를 사용하면서 현재 공급중인 저장조 1천개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현재 공급된 저장조의 활용을 1백% 이상 높이는 것도 의미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