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종닭협회(회장 김연수)는 지난 6일 회원 30여명을 동원해 가짜 토종닭 유통현장을 적발하기 위해 밤샘 추적을 벌였다. 충남 공주·서산서 백세미 도계현장 확인 토종닭협회는 일요일인 이날 밤을 새운 추적 활동을 통해 충남 서산과 공주 소재 두개의 도계장에서 가짜 토종닭이 도계되는 현장을 적발하고, 방역당국에 해당 닭고기의 항생제 잔류와 백신접종 여부에 대해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또 이들 도계장들로부터는 앞으로 가짜 토종닭을 도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토종닭협회는 충북 증평 소재 모 농장에서 가짜 토종닭으로 유통시킬 목적으로 1kg 이상의 백세미를 출하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도계해 주는 도계장을 적발하기 위해 밤샘 추적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토종닭협회는 이날 도계장을 적발하기 위해 충남 서산과 공주, 강원 원주, 경기 화성, 전북 김제, 인천 등 6개 도계장과 증평 소재 농장에 회원들을 배치하고 증평에서 출발한 출하차량을 밤샘 추적해 충남 서산과 공주 소재 도계장에서 도계되는 현장을 적발했다. 토종닭협회 관계자는 “토종닭은 최근 행락철을 맞아 수요가 크게 늘면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반 육계시세는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백세미를 가짜 토종닭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토종닭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가짜 토종닭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종닭협회는 앞으로 가짜 토종닭 유통이 근절될 때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의 도계장에 1kg 이상의 백세미의 도계를 거부해 줄 것을 요청한데 이어 이를 신고할 경우 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