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장에서 여전히 소모성 질병이 만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민간연구소가 ‘돼지소모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이 연구소는 정부가 하루빨리 실용화 방안과 절차를 제시해 줘야만 제품 상용화가 제때에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노공법 2차제품도 개발중…상용화 위해 정부 지원 절실 양돈소모성질환연구소(소장 이재진)는 최근 건국대 수의과대학, 강원대 수의과대학과 공동으로 항생제 내성 세균을 억제해 복합질병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신물질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재진 소장은 “일반세균에 효과있다고 알려져 있는 아목시실린도 소모성 질환 복합감염되는 살모넬라나 스타필로코크스에는 감수성이 적었지만, 이번에 개발한 신물질을 혼합한 결과 아주 감수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신물질이 상용화되면 돼지 소모성 질병으로 인한 돼지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양돈소모성질환연구소는 이미 1차 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지금은 NAP(Nano Attached Powder) 제조공법을 적용해 2차 제품을 개발중이다. NAP 제조공법은 물리적 기상 증착법을 이용해 진공중에서 나노크기(10억분의 1미터)의 고순도 금속 또는 세라믹 입자들을 파우더에 증착시키는 공법을 말한다. 파우더에 증착된 금속 나노입자는 항균, 탈취 작용을 배가시키게 된다. 연구소는 순수 은 20~50ppm 은나노와 희토류 등 3종의 유효나노 물질을 사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제품상용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효능ㆍ안정성에 대한 확인검증이 필요하며 연구비 등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는 것이 이 소장의 하소연. 이 소장은 “국가기관이 주도해야 할 소모성질환 치료제를 조그만 민간연구소가 어렵게 개발했다면, 정부가 지원해 주는 것이 마땅하지 않냐”며 정부지원이 이뤄진다면 올해안에 제품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FTA 대응방안으로 시설개선을 내놓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수의학적인 복합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그 어느때보다 더 요구되고 있음을 정부는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