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유통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한 방송사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계기로 계란 냉장유통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매년 여름철만 되면 고온으로 인해 계란의 신선도가 더욱 빨리 떨어지면서 소비자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냉장유통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라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방송사 고발 계기로 유통구조 개선 ‘한목소리’ 관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계란의 유통기한 등 유통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소비자들도 혼란스러운 실정이라며 냉장유통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양계조합 이홍열 상무는 “계란의 경우 산란 이후 보관 및 유통 중의 온도 변화에 따라 신선도가 크게 좌우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계란의 유통방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위생기준 및 저온유통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계란유통협회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의 경우 계란의 보관 및 유통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운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계란유통기한 설정과 냉장유통체계 도입을 위한 정책이 시급히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양계협회는 최근 축산물가공처리법에 계란을 포함시켜 냉장유통체계 도입 등 계란유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계협회 채란분과위는 지난 월례회의에서 “계란 출하체계가 다양하기 때문에 시장 질서가 바로잡히지 못하고 있다며 집하장을 통해 냉장유통체계를 확립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할 것”이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