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꾸준히 개량 실천…검정우 평균 유량 9천4백kg 부친으로부터 낙농을 가업으로 물려받고 1등급 원유생산과 아름다운목장 구현에 비지땀을 흘리는 2세 낙농가가 있다. 경북 영주시 장수면 두전1리 644-4번지 두전목장(대표 권준희)이 바로 그곳이다. 이 목장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 영주 IC를 빠져서 28번 국도를 타고 예천읍 방향으로 6km를 가면 두전리로 쉽게 찾을 수 있다. 목장입구 왼쪽은 탠덤착유장(3두 복열 6두 동시착유)인데 청결하고, 그 주변에는 20년생 목련을 비롯 느티나무·명자나무·이팝나무와 독일 붓꽃 아이리스·다알리아·분꽃이 활짝 피어 객을 반긴다. 착유장과 붙어있는 경산우사(3백평) 지붕은 햇빛 투과율이 높은 자재를 이용했는데도 최근 긴 장마로 인해 우사 바닥은 다소 질척였다. 다만 냄새는 그다지 많지 않았으며, 끈끈이를 이용해 파리도 별로 없었다. 목장 입구 오른쪽은 육성우사(2백평)로 언덕위에 위치해 통풍이 잘되는데다 바닥에 왕겨를 깔아주어 육성우의 체표에는 우분이 묻지 않았다. 우사 뒤에는 3천6백평의 사료작물포가 있다. 옥수수 ‘DK-697’種이 심어져 있었는데 성장률이 아주 좋았다. 후작으로는 호맥을 재배, 사일리지를 만들어 경산우에 한해 하루 두당 평균 10kg씩 급여하고 있었다. 사료작물포 뒤는 개간을 하지 못한 임야 3천여평이 우사와 살림집까지 병풍처럼 에워쌌다. 텃밭 5백평에는 고추와 토마토·도라지가 자라고 있었다. 미니연못 주변은 글로디아그로스·풍로초·아기범부채·히야신스·아기 해바라기·채송화·봉숭아·국화가 갖가지 색을 연출하면서 향기를 내뿜었다. 또 소나무·전나무·향나무·나무백일홍·자귀·노하시·수서해당·능소화 등 크고 작은 나무와 이름 모를 산야초는 싱그러운 산소를 발산했다. 미니정원과 연못주위에 심어진 50여종의 꽃과 나무는 권준희대표의 모친(신현숙·61세)이 가꾼다 한다. 권영한옹은 고희(古稀)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도 매일 아침 6시에 기상해 저녁 착유를 마칠 때 까지 농장을 둘러보면서 일거리를 찾는 관계로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나이는 실제 보다 5~6세 젊어 보인다. 젊었을 때 꿈이 공기와 물이 좋은 시골에서 농장을 하면서 노후생활을 보내는 일이라 생각하고 1973년 두전리 땅 1만평을 매입한 권영한옹은 초창기 18년 동안은 과수원을 했다한다. 그런데 당시 동리에서 낙농을 하던 농가 6명으로부터 “낙농을 하면 소득이 배가 된다”는 권유를 받아 1994년 3월 성우 6두와 육성우 11두를 구입한 것이 낙농으로 전업하게 된 동기라 한다. 현재 두전리 낙농목장은 두전목장을 포함, 두 농가로 줄었다. 현재 두전목장 젖소는 경산우 35두·육성우 30두 등 모두 65두다. 이 중 착유우 31두가 생산하는 원유는 하루 평균 9백kg으로 두당평균 29kg이다. 이 유량은 한낮 더위가 최고 30℃를 웃도는 점을 감안할 때 높은 수준이다. 올해로 8년 동안 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젖소산유능력검정사업을 받고 있다. 2000년 1월 검정우 17두의 두당평균 7천62kg이였던 3백5일보정 유량은 2007년 5월 현재 9천3백66kg(검정우 29두)으로 향상되었다. 특히‘두전53호’는 5산인데 3백5일보정 유량이 1만3천97kg·성년형 환산 1만4천79kg에 달한다. 딸 소까지 낳아 두전목장 기둥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체세포수는 12~16만, 세균수 5천~7천 사이 우수한 원유는 남양유업의‘아인슈타인우유’원료가 된다. 정상 원유가격은 kg당 8백30원이며, 쿼터초과 가격은 기준가격比 50%인 4백15원이다. 권영한옹은 “2003년 겨울 50~60cm의 폭설이 내려 우사 2백50평이 전파되어 목장을 포기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정부로부터 80%를 보조·지원 받아 재기하게 됐다”며 당시 정부가 추진한 축산정책에 고마움을 표했다. 권영한·권준희夫子는 “원유가격은 4년전 인상된 이후 현재까지 단 1%도 오르지 않은 반면 사료가격은 10회 정도 올라 목장경영상 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고 “사료업체는 국제 곡물과 조사료가격이 오른다 해서 사료와 조사료가격을 무조건 인상키 앞서 구조조정 등을 통해 그 인상폭을 줄여줘야 옳다”고 주장했다. 서울산업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이천시 소재 두산종합식품회사에서 4년간 근무했던 권준희 대표는 부친(권영한·69세)이 지난 35년 동안 일궈온 농장을 5년 동안 대물림 수업중이다. “아버님의 뜻에 부응하여 보다 알찬 낙농목장으로 거듭 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한 권준희대표는 남현씨(34세)와 2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