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진해외 연수단은 국내와 같이 소 사육환경이 많이 닮아있는 가까운 일본을 선진지로 결정하여 연수시찰을 하게 되었다. 총 40여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일본 지역에서도 번식우 관리가 우수한 번식농가와 비육하여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비육농가를 선정하여 번식기술과 비육기술에 대하여 배우고자 하였으며, 일본에서는 가축의 분뇨를 어떤 과정에 의하여 수집, 발효, 가공, 포장, 판매가 이루어지는지 알고자 했다. 또한, 송아지 경매시장은 어떻게 출품우가 결정되며, 경매는 어떻게 하는지, 경매가격을 결정하는데 가장 깊게 관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하여 일본 혼슈현의 후쿠오카, 구마모토, 가고시마 지역을 연수했다. 이번 연수기간 동안 인상깊었던 것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축분이용 쌀·야채 생산 ‘자연순환’ 실천 소비자 신뢰 기반 농가는 생산에 전념 ■후쿠오카의 소비자 신뢰구축과 순환농업=후쿠오카 지역의 사육농가수는 121농가에서 총1만5천200두의 비육우를 사육하고 있는데 사육규모는 전국에서 3번째 많은 규모에 해당한다. 이곳에서는 소비자의 신뢰구축을 위한 ‘얼굴이 보이는 관계 만들기’라는 테마로 생산자와 유통업자, 소비자 등이 서로 상호 신뢰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에게는 국산 쇠고기에 관한 이력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생산자에게는 생산기술 및 사육기술 향상을 통한 고품질 쇠고기를 생산을 유도하여 생산이력제 시스템을 활용한 쇠고기 브랜드를 추진하고 있는 점이 인상깊다. 이후 시찰단은 후쿠오카의 축산분뇨 센터인 ‘아그리센타’를 방문하여 분뇨처리 상황을 살펴봤다. 농가에서는 수거비용으로 톤당 1천350엔을 납부하고, 이렇게 수거하여 만들어진 퇴비는 15kg당 300엔을 받고 쌀농사, 야채농사를 짖는 경종농가에 판매를 한다. 또한 이렇게 생산된 퇴비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것이 ‘와자아리’(기술이 있는 쌀)라고 하는 브랜드로 높은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다. 이곳 관계자는 이것이 축산과 환경과 경종농업이 동시에 살아가는 길이라고 하였으며, 현재 축산분뇨 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축분의 수분처리와 악취에 의한 환경문제가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말해 국내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수 있었다. 환경적인 면에서는 분뇨가 골칫거리이지만 잘 이용하면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도 같이 발전시킬 수 있는 발전기반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번식이 끝난 개체는 비육하여 출하하는데 이 농장의 평균 산차는 7~8산차이며, 이 개체를 비육하면 일본에서 최고등급인 A-5등급이 10~20%정도 나온다고 하였다. 이곳 구스노끼 농장의 대표는 “조사료를 만드는 것이 현재 농장을 경영하며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농장에서는 많은 건초를 하천 변 등의 땅에서 수거해 충당하고 있을 만큼 조사료 수급에 어려움이 많다. 그는 또한 화우산업의 전망에 대해 “농장주는 마블링만 제대로 된다면 안정된 수입이 보장될 것이며, 화우에 대한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해 고급육 생산이 일본 농장경영에 최고 주안점임을 강조했다. ■아소산 방목목장=아소산 방목목장은 규슈의 중간지역인 구마모토에 위치해 있는 지역이었다. 이곳 아소산은 화산이 폭발하여 생긴 분지다. 일행은 아소산에서 방목우를 사육하면서 식당까지 운영하고 있는 오노 대표의 설명을 들었다. 이곳 식당은 1달에 1두를 도축하여 판매를 하는 곳으로 이 때문에 너무 많은 소를 사육하려고 하지도 않고 적당한 두수를 사육해 식당에서 모두 소비하고 있는 전형적인 공급과 판매를 실시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그의 설명이다. 화우산업의 전망에 대하여 물었더니 오노씨는 “화우를 사육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지만 화우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화우산업은 지속되어야 한다”며, “화우산업은 다른 수입육이 많이 들어와도 화우를 찾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발전가능성이 있고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모든 소를 직접생산 하여 가족이 경영하고 있는 식당에 납품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시장규모가 증가하지 않는 한 사육두수를 증가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음호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