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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실천으로 생산비 절감·고급육 매진

강원도 삼척시 소부곡농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 <사진 위부터> 박재천 대표가 여름 오후 어느 날 정원에서 부인과 아들과 함께 한 때를 보내고 있다. 동리에 심어진 옥수수대를 수거해 사일리지를 담그기 전 커터기로 자르고 있는 박재천·박철용父子. 소부곡농장의 한우는 아주 기름지다. <사진맨아래 오른쪽>韓牛領 전문사료.
숙성 우분 인근농가에 판매…옥수수대 모아 조사료 활용
한우령브랜드농장 선정…위생안전 철저·육량 육질 우수

축산농가의 골칫덩이인 우분을 숙성시켜 인근 농가에 판매하고, 버려지는 옥수수대는 사일리지를 담아 생산비를 절감하는 동시 고급육 생산에 매진하는 등 一石三鳥(일석삼조)효과를 거두는 한우농장이 있다.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상거노1리 소부곡농장(대표 박재천·69세)이 바로 그곳이다. 이 농장은 삼척시에서 태백시를 잇는 38국도 7km지점 왼쪽에 위치해 있다. 동해로 흐르는 오십천 옆에 위치해 있는 농장 앞 둑길은 박재천 대표가 심어 놓은 코스모스와 맨드라미·해바라기가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또 목장과 살림집 사이 3백여평의 텃밭에는 찰옥수수·콩·열무·상추·호박 등이 농장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다. 2백여평의 정원에는 산머루·석류·감나무·대추나무·자두나무·사과나무 등 유실수와 향나무·엄나무·소나무 등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싱그러운 산소를 내뿜는다. 나무 사이는 할미꽃·곤드레·꽃잔디·범부채·산난초·다알리아·백일홍 등 산야초와 뿌리식물 꽃이 어우러져 피어 있다.
우사 입구에는 종실이 없는 옥수수대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찰옥수수 재배를 하는 밭주인들이 종실을 모두 판매하고 나면 소부곡농장의 박재천대표와 대물림을 받는 막내아들(철용·32세)이 무료로 수거해 온 것이다. 그 면적은 8천평정도 되며 그 대가로는 숙성된 축분뇨를 준다 한다. 또 평당 5백원의 임대료를 주고 빌리는 2천여평에도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심고 후작으로 대맥을 심는다. 그렇지만 찰옥수수가 심어진 밭이나 임대한 밭들은 거의 3백평 이하로 적은데다 밭과 밭 사이 거리 또한 먼 것이 단점이어서 콘하베스타로 수확하지 못하고 일일이 낫으로 베어 경운기로 운반해야 한다. 컷터기로 자른 옥수수대는 우사 입구 왼쪽 트랜치사일로에 저장을 한다.
태백에서 20여년간 광산일을 했던 박재천대표는 1997년 한우 암소 10두를 구입해 두타산자락 소부골에서 한우사육을 시작했다. 송아지는 거의 해마다 한 마리씩 낳아 4년이 지나자 40여마리로 늘어나 2002년 현재 목장위치인 상거노1리로 우사 1백평을 지으면서 이전을 했다. 그런데 그 해 8월1일 한반도를 휩쓸고 특히 영동지방을 강타한 태풍‘루사’가 소부곡농장도 덮쳐 우사가 물에 잠기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박재천 대표는 “당시 조합과 삼척시 등으로부터 5년 거치 7년 상환 장기저리융자(7천만원)와 보조 등을 지원받아 우사 4백평을 새로 건립해 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사는 철근 콘크리트조 개방식으로 통풍과 햇빛투과율이 아주 좋다. 우사 바닥 청소는 하절기에는 보름에 한번씩, 동절기에는 1개월에 한번씩 하고 나서 톱밥과 대패밥을 반반씩 섞어서 깔아준다. 따라서 한우체표에는 우분이 거의 묻지 않아 깨끗하다. 우분은 우사 입구 오른쪽 우분처리장에 발효제와 함께 넣어 적재해두면 숙성이 되어 인근 고랭지 채소농가에 판매를 한다. 그 가격은 톱밥구입비(차당 55만원)와 대패밥 구입비(차당 20만원)는 충분히 빼낸다는 것이 대물림을 받고 있는 박철용씨의 말이다.
현재 기르는 한우는 모두 거세우로 90두다. 월령별로 군분리 사육되고 있다. 거세는 생후 5~6개월에 실시해 韓牛領(한우령)비육프로그램에 의해 사육된다. 그동안 생후 28~30개월 사이에 출하했을 때의 1등급 출현율은 60%에 달했다 한다.
이와 관련 동해삼척태백축협 임성국지도과장은 “소부곡농장은 강원 영동지역 7개시·군 관내 축협이 추진하는 한우령브랜드 총 6백40여농장(동해삼척태백축협의 경우 2백41농장에서 한우 6천5백12두가 사육중임)가운데 한 농장으로 한우 고급육사양프로그램을 성실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우령브랜드는 오는 9월 출시예정인데 안전하고, 깨끗하며, 위생적으로 생산되어 앞으로 소비자의 반응은 아주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우령브랜드 농가들은 사양관리 외에 출하하기 전에 초음파진단기를 이용해 등급이 우수한 개체만을 선별해 계통출하 할 예정이다. 매입가격은 서울 축산물공판장에서 당일 경락되는 등급간 시세에 준한다.
아무튼 가족노동형으로 한우사육에 매진해온 소부곡농장은 앞으로 한우고급육 생산과 동시 크린팜농장으로 보다 우뚝 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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