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관련 모든 업계가 ‘돈육산업’이라는 틀안에서 한목소리를 내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통합 협의기구가 공식 출범<사진>했다. 농협중앙회와 대한양돈협회 공동주최로 지난 22일 서울 서초동 소재 제2축산회관에서 개최된 ‘돈육산업발전협의회’ 에서 참석자들은 사료에서부터 사육, 가공, 유통,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돈육산업 관련업계 대표가 참여하는 ‘돈육산업발전위원회’(이하 발전위) 발족에 합의했다. 이를위해 김동환 양돈협회장과 남성우 농협중앙회 상무를 공동대표로 추대하는 한편 정선현 양돈협회 전무를 간사로 선임했다. 이들은 또 분기별 1회 돈육산업발전위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공동대표의 소집으로도 가능토록 하고 위원들이 추천한 인물들로 구성된 분과별 전문위원제 운영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양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될 돈육산업발전위 사무국은 양돈협회내에 설치되며 앞으로 양돈관련업계·단체의 구심체로서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각종 대책 제시와 함께 대정부 및 국회 활동까지 전개하게 된다. 이번 돈육산업발전위 출범은 미국과의 협상타결에 이어 EU와의 FTA 추진이 이뤄지는 등 시장개방이 가속화 되고있는 상황에서 소비자 중심의 양돈산업 정착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생존이 어렵다는 절박감이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국내 양돈산업은 각 부문의 긴밀한 연계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한채 관련단체간 이해차이로 인해 통합적인 양돈산업의 위기관리는 물론 양돈경쟁국에 대한 대응 마저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동환 공동대표는 이날 협의회에서 “이제 생산이라는 한축만으로는 국내 산업을 이끌어가기 힘들다”며 “관련산업 전체가 ‘상생’ 을 바탕으로 ‘바지선’이라도 만들어야 망망대해에서도 폭풍우를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성우 공동대표 역시 “그간 양돈협회와 협동조합, 자조금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양돈산업의 위기 대처 방법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그런점에서 돈육산업발전위의 출범은 양돈관련 전후방 사업이 돈육산업이라는 하나의 산업으로 시각을 확대하고 정책적 접근을 시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돈육산업발전위는 빠른시일내에 1차 회의를 갖고 세부운영지침 결정 및 위원 추가선정 방안 등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특히 국산돈육과 수입육의 차별화를 위한 성분검사 추진과 함께 생산자 차원의 사료효율 제고 및 양돈장위생관리 강화 노력을 결의하는 등 명실상부한 통합 의사결정 기구로서 실질적 역할수행에 나선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한편 돈육산업발전위원회에는 △김동환 회장 △남성우 상무 △이상진 축산과학원장 △이재식 전국양돈관련조합장협의회장 △김정호 한국사료협회장 △이희득 한국종돈업경영인회장 △권태경 한국육가공협회장 △김건태 양돈자조금관리위원장 △허덕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 △강광파 소비자 시민의 모임 상임이사 △노경상 축산경제연구원장 △조광수 대상팜스코(주) 대표가 각각 참여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