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두복열 12두 동시착유시설 설치…1만평에 양질 조사료 재배 ‘깨끗한 축산, 안전한 축산물, 아름다운 농장 만들기’슬로건을 내걸고 몸소 실천에 옮기면서 이웃농가에게 적극 권유하여 클린팜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낙농목장이 있다. 화제의 현장은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문혜5리 6반 대암목장<공동대표 이성훈(51세)·라매화(48세)>이다. 이 목장은 본지가 2005년 클린팜운동을 적극 추진하는 목장 가운데 한 목장으로 취재되었으며 당해연도 농림부 추천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한바 있다. 그런데 이후 2년 동안 대암목장이 전개해온 클린팜운동은 전업규모 개인목장으로서는 하기 힘든 일들을 솔선수범하여 이행하고 있어 주위의 많은 축산농가들의 부러움과 참사를 받고 있다. 이 목장은 포천시 일동면에서 47번 국도를 타고 김화방면으로 직진, 12km지점에 철원군 서면사무소재지인 자등리 4거리가 나온다. 그곳에서 좌회전하여 갈말읍 방향으로 직진하여 언덕너머 4km지점 한적한 시골길 왼쪽에 목장간판이 나온다. 목장 입구에서 우사까지 약 3백m에 달하는 도로 양옆에 심어진 꽃과 나무는 약 2백여종 2만개로 2년전 20여종 3천여개의 꽃과 나무에 비교하면 양과 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우사 아래쪽에는 하트모양을 한 3백평 규모 연못과 석축 위에도 30평 규모 미니연못이 있는데 그 안에는 미꾸라지와 붕어를 넣어 모기가 낳은 알과 애벌레를 먹고 자라도록 했다. 연못 속에는 물을 정화시키는 부레옥잠과 개구리밥·물수세미 등이 한껏 물을 머금고 빛을 발산하고 있으며, 그 한가운데 분수대에서 뿜어내는 물줄기는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못 주위의 그늘진 곳에는 구절초·금강초롱·금낭화·바위취·긴병꽃풀이 보기 드문 꽃을 활짝 피우고, 연못과 우사사이 비교적 어두운 곳에는 매발톱과 기린초 등이 너풀거리고, 돌 틈에는 큰 꿩애기 등이 손님에게 손짓을 한다. 미니연못에 비치되어 있는 연자방아를 뒤로 하고 우사로 올라가는 길모퉁이에는 층층나무와 천일홍·백일홍 등 30여종의 꽃과 나무가 제각각 색깔을 뽐내면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목장입구에서 우사로 가는 길목 중간지점 언덕빼기 오른편으로는 살림집이 있는데 그 앞 정원은 돌로 만든 12지신상과 연꽃이 새겨진 약6m 높이의 5층 석가탑이 운치를 더한다. 45년 수령의 엄나무가 보기 드문 꽃을 피웠으며 측백나무와 소나무·잣나무 등 20~30년생 침엽수 1백50여그루가 살림집을 에워싸고 있어 한 폭의 그림 같다. 정원의 단풍나무 등 5~10년생 사이의 나무와 나무 사이는 두릅과 왕관꽃·부추꽃이 저마다 무리를 지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올해로 14년째 낙농을 하는 대암목장은 하루평균 체세포수 10만내외·세균수 4천내외의 양질의 원유 9백50kg을 서울우유(조합원번호 12918)로 낸다. 대달에는 6두복열 12두 동시착유시설(D社)을 놓기로 하고 외부건물 공정률은 18일 현재 90%에 달했다. 특히 대암목장은 부지 3만5천평 가운데 우사·살림집·도로·연못·꽃밭 등을 제외한 1만여평에는 양질의 조사료를 나머지 1만5천여평은 경사가 심하여 개간을 하지 못하고 5년전 심어 놓은 은행나무 8백여그루가 싱그러운 산소를 내뿜고 있다. 이성훈·라매화부부는 “목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경산우사와 붙어 있는 육성우사 사이 1백여평을 떼어내어 미니정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름다운목장만들기모임(대표 이광용)에서 추진하는 꽃과 나무 가꾸기 운동에 2백여종의 꽃과 나무를 기증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