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은 나름대로 능력이 있어서 출마를 하겠지만 모든 조합장들은 누가 더 나은 인물인가를 잘 살펴서 선출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조합장님들이 잘 판단하겠지만 필자가 생각했을 때 이런 사람 중에서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해서 몇 자 적어본다. 첫째 농협의 선장으로써 손색 없는 인품을 가져야 한다. 둘째 농협 업무를 잘 파악해 과감한 개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중앙회와 회원조합의 발전을 같이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넷째 도덕적으로 청렴하고 결백해야 한다. 다섯째 평소 합리적 사고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기적이지 않고 큰 조직을 이끌 수 있는 통솔력이 있어야 한다. 여섯째 소비지 유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의지가 높아야 한다. 일곱째 집행간부를 비롯한 직원들과 자회사 CEO 등 모든 인사가 능력위주로 되는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여덟째 지연, 학연, 고위직의 청탁을 초월한 인사를 단행할 수 있어야 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선거문화가 민도를 말해주지 않나 생각된다. 국민의 민도가 높아져야 선진국이 될 수 있듯이 농협 임직원과 농민이 보다 높은 민도일 때 올바른 농협이 구현될 것이다. 조합장님들은 사회에서 지성인의 한 사람이다. 이번 선거에서 지연과 학연을 떠나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하여 선거할 수 있는 성숙된 모습으로 선거 문화를 바꾸어 가는 것이 우리 농협의 위상을 한 차원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FTA시대, 경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모화도 필요하지만 우선 농민들이 농협을 중심으로 굳게 뭉치게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앞으로 중요한 정책 중에 하나가 유통이다. 90년대 후반부터 소비지 유통이 대형화하면서 대기업들이 많은 점포를 개설할 때 농협은 소극적이다 보니 점포 개설이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필자가 대의원과 이사를 하면서 소비지 대형마트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많은 건의를 하였지만 소비지 유통 확대의 적기를 놓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농협은 거대한 조직이다 보니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다. 농협직원 스스로도 이번 회장 선거에 혹시라도 줄서려고 하기 보다는 능력위주의 인사가 단행 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개방화 정보화 시대에 능력이 높은 조직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숙지하여 스스로 몸값을 높여 농협 발전에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전국의 조합장님들은 후보자중 적격자를 잘 심사숙고해서 선출된 회장한테 힘을 실어 과감한 개혁을 하도록 해 새정부 들어서도 제발 농협이 변해야 된다는 등 농민이나 외부의 쓴 소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변모된 모습을 보여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