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초대형 협동조합으로 꼽히는 서울축협이 그동안의 대립과 갈등구조를 해소하고 화합경영을 실천하면서 축협 1번지의 명성을 다시 찾아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서울축협은 화합경영과 창조경영, 혁신경영을 내세운 기세중 조합장이 취임한 지난 7월 이후 전·현직 임원들과 조합원, 직원들의 화합을 통해 ‘협동’정신을 다져나가고 있다. 서울축협에 따르면 최근 서울축협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동남아 선진지 견학에 전임조합장들이 참석해 그동안의 갈등구조를 해소하고 전체 조합원이 단결하는데 모두가 지혜를 모아 조합발전으로 연계시켜 나가기로 했다는 것. 서울축협 관계자들은 이번 선진지견학이 화합의 문으로 들어가는 열쇠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축협은 특히 기세중 조합장 취임 이후 진행된 2007년 임금협상에서 노사가 원만한 교섭을 통해 무분규 조기합의라는 모습도 보였다.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한 것은 물론 최단기간 무분규 교섭타결이라는 기록도 세웠다는 설명이다. 또한 임원들은 스스로 자금을 거출해 제주도에서 극기훈련을 갖고 2008년 사업추진 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 임원들은 한라산 등반코스 중 가장 긴 성판악~관음사 코스를 함께 등반하며 화합을 통해 축협 1번지의 명성을 다시 찾자고 다짐했다. 서울축협의 한 직원은 과거에는 임원과 대의원들이 각자의 주장만을 강하게 펼치는 경향이 많았지만 이제는 모두가 조합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화합하고 의견을 모아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세중 조합장은 “취임사에서 조합 구성원 사이의 오해와 갈등은 화합경영을 통해 극복하고 창조와 혁신경영으로 조합원의 권익보호에 앞장설 수 있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서울축협 가족들은 조합원과 조합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조합원에게 꼭 필요한 축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