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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새해 전망, 전문가에게 듣는다 / 육계

초반 불경기 딛고 복(伏) 이후 유통 안정화 기대

  • 등록 2008.01.02 10:02:15
 
황일수 부장(대한양계협회)

육용원종계 입식 위험 수준 이미 넘어서
하반기 생산량 감소·소비 증가 이어질 듯


지난해 육계업은 그야말로 불황의 연속이었다. 대체적으로 생산비를 밑도는 가격이 형성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도 잔류물질 검사결과 등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소비부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유색닭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대형 업체가 자금난으로 영업을 지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육계업계도 마찬가지로 긴축경영에 돌입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 업계동향
지난해 육계업계도 타업계와 마찬가지로 한·미 FTA 파고를 피해갈 수 있는 입장은 아니기에 자구책 마련에 고심했다. 우선 닭고기 소비증대 방안으로 새로운 제품개발 주력, 폐업농가에 대한 정부보상 대책과 HPAI 등 각종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농가경영방안 지원, 단체급식에 대한 국내산 사용 법적의무화, 친환경 직불제 등 많은 대책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10~12년 사이에 모두 내주어야 하는 우리나라 닭고기 시장을 정상화 할 수 있는 대책에는 크게 미약함으로 불안감이 항상 상존해 있는 상황이다.
업계 내부적으로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안으로 사육환경을 변화시키기에 급급해야 했지만 갈수록 늘어만 가는 생산량(재고량) 때문에 고심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어야했다.
이러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다행히 장기간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던 육계의무자조금사업 기반이 지난해 11월에 다져지기 시작했다. 대의원 중에서 선출해야 할 관리위원 선출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행과정에 있어 풀어나가야 할 많은 과제들이 있어 업계 전체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이밖에도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지만 올해는 보다 더 발전되는 육계업계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HPAI 피해가 앞으로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자료분석

1. 분기별 육용원종계 입식현황
지난해 수입된 육용원종계(D라인 기준)는 총 17만3천833수로 전년 14만1천600수 대비 22.8%가 증가했다. 실제 필요수수를 약 10만수대로 추정할 때 이는 70%대 이상 초과한 수치로 판단된다.
이중 2/4분기에 입식된 육용원종계는 7만600수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올 1/4분기 육용종계 생산량 또한 상당폭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2006년 4/4분기에 입식된 계군이 7만9천600수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6% 증가 입추되었으며, 따라서 이 계군의 도태시기까지는 예년 대비 상당폭 증가된 육용종계가 생산되겠다.
육용원종계가 입식된 후 육계생산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기를 약 2년 안팎으로 예상할 때 <표1>에 나타난 수치들은 위험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한편 원종계 입식수수에 의거 산출된 월별 육용종계 생산잠재력은 <표2>와 같다. 올 1월부터 시작해 전년 동월 대비 대폭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월부터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육용원종계 입식수수를 토대로 산출한 참고자료이지만 생산 가능한 수치를 표시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생산이 이뤄져야 하겠다.

2. 월별 육용종계 입식현황
지난해 입식된 육용종계는 587만8천수로 전년 대비 10%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중 올 1/4분기 육용실용계 생산에 집중적으로 영향을 미칠 2/4분기 입식수수는 143만5천수로 전년 동기 114만수 대비 25.9%가 증가했다.
또한 3/4분기에 입식된 종계는 180만7천수로 전년 동기 173만5천수 대비 4.1%가 증가했고 이 계군은 올 2/4분기 육용실용계 생산에 주로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반면 4/4분기에는 105만5천수가 입식되어 전년 동기 109만7천수 대비 3.8%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어 올 하반기에는 육용실용계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 예측된다.
육용종계 필요수수는 현재 닭고기 소비동향 및 모든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500만수대를 넘어서는 안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지난 2005년부터 필요수수를 크게 초과한 수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산지 육계값의 등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육용원종계 수입수수가 대폭 증가해 있는 상황이므로 향후 종계사육에 있어 전반적인 분위기를 감안한 농가 자체별 수급조절에 역점을 두어야 하겠다.

3. 육용실용계 생산잠재력
올해 육용실용계 생산잠재력은 6억6천280만수로 전년 대비 17.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사항은 삼복(三伏)기간 중에는 다른 기간보다 다소 적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표4>는 육용실용계 생산동향을 참고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실제 생산수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종계 사육기간의 길고 짧음, 경기의 좋고 나쁨이 더 많은 변수로 작용되기 때문에 생산잠재력은 이 점을 감안해 참고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4. 월별 실용계 생산잠재력 대비 소비지수
단순히 종계 입식수수로만 전망할 경우 2006년, 2007년의 육계값은 대폭 하락해 업계는 큰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통상황에 따른 농장 자체 수급조절 및 다소의 소비증가 등에 의해 그나마도 유지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2006년에 이어 2007년에도 종계입식수수가 다소 큰 폭 증가한 상황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산출된 올해 월별 육용실용계 생산잠재력 대비 소비지수는 <표5>와 같다.
다만 <표5>는 생산 및 제반 여건상 나타날 수 있는 변수를 전혀 감안하지 않고 산출된 예측치 이다.

■ 육계경기 전망
지난해의 경우 초복(7/15) 산지 육계값은 kg당 1천200~1천300대에 형성되었다. 반면 중복(7/25)에는 800원대를 약간 상회했다. 그러나 말복(8/14)에는 다시 1천200원대를 회복해 가격 등락폭이 상당히 높았다. 뿐만 아니라 9, 10월로 접어들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해였다. 그러나 2006년에 입식된 육용종계 수수를 감안해 2007년 산지 육계값과 비교했을 경우 그나마 닭고기 소비는 예년에 비해 상당 폭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육계값 전망에 필요한 통계수치는 작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금년에도 전반적으로 불경기가 예고되는 가운데 특히 금년 봄철에는 큰 어려움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육용종계 입식수수에 따라 금년 1/4분기 병아리 생산예정량이 작년에 비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단지 계절적인 요인으로 생산성 저하현상이 얼마나 올지는 예측할 수 없으나 자료상에 나타난 수치로는 어떠한 생산저해요인이 있더라도 기대치에 부응하는 육계값은 형성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은 봄철 이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절기로 접어들면서 다소의 소비증가 현상이 있더라도 생산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하는 상황이므로 산지 육계값을 지지하기에는 역부족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닭고기 생산량이 다소 감세로 접어든다는 점이다. 올 초복은 7월 19일로 지난해보다 다소 늦은 편이다. 따라서 복경기에 정상적인 닭고기 소비가 이뤄진다면 하반기에는 다소나마 유통상황이 안정세를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통계수치를 감안한 것이므로 제반 여건에 따라 변화요인은 얼마든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겠다. 특히 올 경기예측 통계자료는 지난해보다 증가해 있고 또한 지난해는 예년에 비해 대폭 증가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
한편 전문 연구원에 따르면 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대로 잡고 있다. 물론 경제성장률과 닭고기 소비가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다. 반면 생산예정량도 많고, 경제 동향도 밝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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