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이슈

새해 전망, 전문가에게 듣는다 / 산란계

산란병아리 입식증가로 하반기 계란 공급과잉 우려

  • 등록 2008.01.02 10:09:39
 
이 홍 열 상무(한국양계조합)

공급불균형…생산비 이하 가격 장기화 조짐
유통점 과열경쟁 지양?적정사육수수가 관건

지속적인 저난가와 사료가격인상, 산발적인 질병상황 등이 산재해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올 산란계산업을 전망한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 올해 생산동향을 먼저 살펴보기로 하자.

2003년 12월 HPAI 발생이후 산란계사육수수 감소로 인해 2004년 4월이후 계란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기 시작, 2005년 4월까지 지속되었으나 5월부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 원인으로는 산란용 월령별 사육마리수 증가로 인한 계란이 과잉 생산되면서 가격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표1)
특히 <표1>에서 보듯이 6개월령이상이 2005년 3월 3천776만7천수에서 4천200~4천300만수를 상회하는 수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이 월별 병아리 입식사육수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다시 올 4월에서 5월에 산란에 가담하는 병아리 입식이 크게 증가해 산란계의 비수기인 올 하절기 계란의 공급과잉을 예고하고 있다.(도표1)
그러므로 6개월령 마리수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산란계사육수수의 증가를 가져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계란이 과잉 생산이 되고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6개월령마리수의 증가는 노계도태지연으로 증가한 것으로 예측은 되나 노계도태지연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계획적인 생산 체계가 미흡해 노계도태시기가 몰리면서 도태가 지연되었으며 저 난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농가의 경영상어려움으로 인한 병아리 및 중추 입식자금이 부족해 도태지연과 농가 생활비와 사료대금 등의 경영자금부족으로 인한 노계도태가 지연되어 많게는 100주령이상의 사육으로 산란계사육수수의 증가를 가져온 것도 한 원인이다.
 
산란계사육수수 증가는 계란의 생산증가를 가져옴으로 2005년 5월부터 계란의 소비에 대비해 과잉생산으로 계란가격이 회복지지 않고 생산비 이하의 가격이 장기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산란계의 사육수수의 증가는 2004년 3월 HPAI 발생 종결 후 계란의 생산량감소를 가져왔는데 이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난가 상승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농가 수익이 증가하면서 가격의 회복을 기대하는 기대심리로 인한 입식 증가와 노계도태지연을 더욱 부축이게 되었다.
그리고 2004년 이후 계란의 높은 수익률로 대규모 농가가 높은 수익을 내면서 신규시설이 증가했고 농가당 산란계 사육수수의 증가와 2004년 초 소규모 생산농가의 경영어려움으로 폐업농가의 증가를 가져왔다. 그러나 폐업농가보다는 신규 시설확대로 인한 대규모 농가의 산란계사육수수의 증가가 많아 산란계사육수수가 증가 되었으며 2005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종계 생산 국가들의 HPAI 발생으로 종계수입제한 등에 대한 수입지연 소식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병아리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농가의 경영 어려움을 가중시켰던 원인은 계란가격이 생산비 이하인데 병아리 및 중추가격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으며 이로 인한 병아리 과수요와 높은 가격 등의 요인으로 새로운 입식 및 노계도태지연가 있었다. 이러한 영향이 지난해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도 산란계사육수수가 감소되지는 않고 약 5천5백만수에서 약 5천7백만수 사이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으로 계란 가격은 2006년, 2007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표2)
물론 2003년 이전과는 달리 신규질병 및 기존질병 발생빈도가 높아 산란계의 생산성은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계란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도 산란계사육수수의 감소 없이 유지되는 것도 질병으로 인한 생산성저하가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란계적정사육수수는 인구에 비례해 국민 1인당 계란소비량에 의해 산출하고 있으나 이러한 것을 감안하면 필자가 생각하는 산란계적정사육수수는 5천2백에서 5천3백만수를 보고 있다. 계란의 과잉생산은 유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1993년 11월 이마트를 필두로 국내에 할인점이 출점해 계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지난해 12월 현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대형유통업체들의 점포수가 약 220개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대형유통업체의 과열경쟁을 의미하는데 그동안 대형유통업체의 영업전략을 보면 계란을 고객유인품목으로 활용해 왔다.
계란의 과잉생산은 계란유통 상인을 포함한 생산자들의 계란 판로확보경쟁의 일환으로 저 납품단가제시와 맞물려 대형유통업체들의 과열경쟁에 필요한 경쟁우위품목으로 지속적으로 활용 될 것이며 따라서 적정사육수수의 운영은 매우 중요하다. 2005년이후 지난해 12월 현재 계란의 산지발표가격이 오르는 시점을 보면 대형할인점의 행사와 관련해 항상 전후해 오르고 내리는 현상을 볼 수가 있다. 올해도 그 시기에 계란 산지가격이 오르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계란의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의한 가격으로 형성되지 않으며 농가나 상인 등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기에다 품질에 의한 가격 차별화와 기능에 의한 차별화 등의 브랜드에 따른 가격만 차이를 보이면 된다. 일시적인 소비창출 등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가격에 대한 피해는 결국 농가의 피해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정리를 하면 생산은 적정사육수수, 계획적인 사육생산, 품질경쟁력 및 기능성에 대한 경쟁력에 따른 가격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중국, 인도 등 신흥공업국가의 블랙홀에 따라서 올 산란계 전반적으로 생산원가에 미치는 곡물가격인상, 고유가 및 중국 등의 해상운송부분의 과수요에 따른 해상운송비 등 증가로 인해 생산원가는 상승하나 그 동안 산란계시설의 증대와 농가의 어려움으로 인해 노계의 교체시기지연으로 산란계사육수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산란계의 양적인 팽창을 의미 하는데 시설증대로 인한 병아리의 입식증가와 경영의 어려움과 계획생산이 아닌 체계에서 노계도태지연으로 인한 산란계사육수수의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영향이 종계입식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물론 2004년 이후 병아리 수요의 증가와 2005년 종계쿼터제를 통한 병아리가격이 지난해 12월까지 1천원에서 1천200원대를 유지하면서 부화장들이 호황을 누려던 영향도 있으나 종계병아리의 생산잠재력은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도표2)
올해 유통 상황은 과열경쟁으로 인한 지속적인 할인행사와 소비자의 안전축산물의 공급을 원하는 생산과 소비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데 올 한해는 이러한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사료가격인상 등으로 대도시 주변농가는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지방의 산지 소규모 농가는 계란의 판로문제 때문에 경쟁력이 없어서 도태가 가속화될 것이다. 또한 지방의 산지농가는 대규모 농가위주로 경쟁력을 확보해 규모화가 가속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산란계농가의 가구당 평균사육수수는 지난해 9월 약3만수인데 올해는 평균사육수수의 증가가 예상된다.
산란계생산농가는 이렇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크게는 계란의 소비위축으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과 작게는 농가의 경쟁력이 떨어짐으로 경영상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한 산란계농가의 도태가 불가피하다.
또한 우리나라의 계란의 소비는 국민1인당 200개 내외인데 선진국처럼 소비를 증대할 필요가 있다. 이는 산란계자조금의 정착을 통한 계란의 우수성홍보로 소비를 창출하고 위생적으로 안전한 계란임을 널리 국민들에게 알려서 소비를 늘려 나갈 필요가 아주 절실한 실정이며 계란의 제2의 소비창출을 위한 가공 상품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