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조곡 생산 9.4% 증가 전망…고곡가 유지 해외의존도 낮추고 자연순환형 축산 전환가속 올해 국내 축산 사료 산업의 핫이슈는 단연 국제곡물가격 및 해상운임이라 할 수 있다. 2006년 중반부터 시작된 옥수수 및 대두 등 곡류 가격 상승이 지난해 초 최고조를 이루며 전체적인 곡물시장의 가격 상승은 물론 해상운임 폭등으로 기타 단미·보조사료 가격상승을 불러왔다. 지난해 단미·보조사료 가격상승은 유럽의 주요 사료원료 재배 지역의 기상악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미국과 브라질을 중심으로 연료용 에탄올 산업의 확장, 원유가격 급등 등이 더욱 부채질했다. 지난해 11월 세계식량기구(FAO)의 식품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와 지난해 옥수수를 비롯한 조곡생산량은 10억7천750만 톤으로 2006년과 2007년 9억8천520만 톤보다 9.4%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라 가격상승은 다소 진정 되겠지만 2006년과 2007년 가격보다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와 더불어 유가상승과 국제적인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 미 달러 약세 등 환율불안, 한미FTA 타결 등은 국내 중소 축산농가 및 사료제조업체의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말 현재 가축통계 조사결과, 가축 사육두수가 소는 267만5천두, 돼지는 965만9천두, 닭은 1억2천177만9천수로 각각 전년대비 7.5%, 3.1%, 2.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육가구 수는 오히려 소의 경우 19만6천가구로 2.0%, 돼지는 1만200가구로 10.5%, 닭은 3천630가구로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국내 축산업에서 이미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현 상황 속에서 올해 무자년, 단미·보조사료 및 유통형TMR사료 업계는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 것인가? 무엇보다 높은 국제 사료 원료 가격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다양한 사료원료 개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예상된다. 축산물 소비 증가에 따라 사육두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배합사료 생산량도 지난해 10월말 현재 전년대비 약 3.5% 증가했지만 FAO 전망보고서는 가격 및 해상운임상승으로 인해 올해 한국의 옥수수 수입량은 오히려 감소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결과적으로 사료 가격 안정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주정박(DDGS)과 같은 다양한 대체사료의 개발 및 사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자주축산 기틀마련과 친환경 자연순환형 축산업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는 국제 사료원료 가격 상승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해외 원료 의존도를 낮추고 사료 가격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국내 조사료 생산 및 보급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수입 조사료 할당관세 물량은 지난해 84만5천톤에서 매년 15%씩 감소해 2015년에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반면, 국내 조사료 공급 및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대대적인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과 관련 LMO 표시 확대와 가축분뇨의 자원화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강화 등에 따라 자주축산을 위한 기틀마련과 친환경 자연순환형 축산업으로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단미·보조사료가 대부분 축산물 브랜드의 기본이 되고 있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따라서 FTA 확대와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 항생제 사용 억제, 유기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 증대 등의 대내외 상황을 고려할 때, 차별화된 단미·보조사료 개발을 통한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만이 축산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기본 수단이며 고품질의 축산물 생산을 위한 고효율·친환경 축산의 지름길이기에 다양한 단미·보조사료의 제품개발과 수입선 다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