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사장 이승우)가 최근 국제곡물가격 폭등과 환율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가격 인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축가조합원들과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긴축 비상경영시스템을 전사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농협사료는 국제곡물가격의 폭등으로 큰 폭으로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지만 축산농가들의 충격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사료가격 인상폭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는 한편 일반사료회사들에 비해 적게는 10일부터 많게는 42일까지 인상시기를 늦춰 왔다고 밝혔다. 농협사료 관계자들은 올 들어 두 차례나 사료가격을 인상했지만 국제곡물가격과 환율인상분을 가격인상폭에 다 반영하지 못해 여전히 연도말 큰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월20일 새로 부임한 이승우 사장은 “양축가조합원들과 고통을 함께하자. 조합원들이 꼭 필요로 하는 고마운 농협사료로 거듭 나자”며 본격적으로 긴축·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농협사료가 사료가격 인상요인을 자체 흡수하고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한 특단의 조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력운용의 효율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을 위해 본부조직을 슬림화한다. 현재 4본부 10부 조직을 3본부 9부로 축소하고, 타사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직무분석을 통해 공장별 인력운용 기준설정으로 인력운영 효율성 및 생산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둘째, 각종 원자재의 종류 및 구매단가를 재점검하고, 예산절감 실적을 부서 및 공장 업적평가에 반영시킬 뿐 아니라 꼭 필요한 비용 외 예산집행을 통제하면서 항구적인 예산절감시스템을 마련한다. 셋째, 08년 고정투자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당장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고정투자는 일단 유보하고 투자시기를 재조정해 비용지출을 억제한다. 넷째, 치솟는 사료가격 인상억제를 위해 곡물의 수입선 다변화 및 장기공급 계약 품목을 확대하고 도입 원료의 리스크 분산구매, 대체원료 개발 및 도입 확대, 국내 원료의 수급안정을 위한 구매방법 개선 등 원재료 구매방법을 개선하고 구매 효율화 및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원가절감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다. 다섯째, 고품질·저가사료 신제품 개발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컨설팅 요원을 확충해 고곡가시대에 적합한 축산농가의 경영지도, 수의진료, 사양관리, 방역활동은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축산농가들에게 꼭 필요로 하는 조직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윤리경영 실천을 통한 건강한 기업의 토대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직원 윤리경영 실천강령을 제정해 투명경영을 실천하는 한편 물품 및 용역구매 계약의 공개경쟁 원칙을 준수하고 협력업체의 애로점 및 건의사항 접수를 통한 상생방안도 모색한다는 설명이다. “양축가조합원들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고 선언한 농협사료가 깊은 시름에 빠져 있는 축산농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구원투수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