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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HPAI 극복현장을 가다 <4>전라북도 정읍 (주)삼호

“75일간 개점휴업…업체 도움되는 정책 절실”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 이세종 대표
세 번의 좌절…담보 부족한 기업은 스스로 헤쳐 나갈수 밖에 없어


“말 그대로 산 넘어 산이었다.”
유황오리 전문기업 (주)삼호의 이세종 대표는 지난 AI사태를 되돌아보며 이 한 마디로 잘라 말했다.
AI기간 동안 (주)삼호가 겪었던 일들을 살펴보면 이 같은 이세종 대표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것 같다.
(주)삼호는 유황오리 전문기업으로 전북 정읍시 고부면 덕안리에 자리 잡고 있어 이번 AI사태의 중심에서 태풍을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주)삼호는 발생 초기인 4월6일부터 6월17일까지 무려 75일 동안이나 도압장 가동을 멈추고 개점휴업 상태였으며 이로 인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이세종 대표의 말이다.
(주)삼호는 4월6일 정읍 고부면에서 4번째 AI가 발생되자 이동제한과 도압 중단사태를 맞이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AI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조만간 다시 도압을 재개할 줄 알았다는 것이 이세종 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이 대표의 기대와 달리 AI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고 불안감은 갈수록 커져갔지만 그래도 정읍은 반경 10km 이내 이동제한지역에만 90만수에 달하는 오리가 사육되고 있었던지라 지정 도압장으로 곧 도압을 재개할 수 있을 수 것이라는 희망은 남아 있었다.
이러한 삼호의 기대와는 달리 곧 두 번째 산과 마주치게 됐는데 바로 오리의 경우 잠복기간을 고려해 3km였던 살처분 범위를 10km까지 확대한다는 소식이었다.
 
- 삼호는 이번 AI사태 기간 중 태풍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막대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AI 사태를 마무리하고 정상을 회복해가고 있다.
삼호는 이동제한지역내 지정도축장으로서 정읍에서 사육되고 있었던 90만수의 오리를 도압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전부 살처분됨에 따라 다시 한번 좌절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대로 주저 않을 수 없었다는 이세종 대표는 방역당국과 지자체 등을 밤낮없이 돌며 자체물량 만이라도 도압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5월 초에 지정된 도로와 지정시간에만 이동한다는 등의 조건부로 방역당국의 승인을 받아 계열농가의 자체물량 도압을 시작하며 재기의 끈을 잡았다.
하지만 이도 잠시 5월 중순 경 계열농가에서 분변을 검사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다시 한번 도압중단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이후에는 6월 7일에 들어서면서 정부수매분에 대해 도압을 시작했으며 6월 17일 완전 해제될 때까지 75일 동안을 매일같이 AI악몽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이 이세종 대표의 말이다.
이세종 대표는 이번 AI사태를 겪으면서 “농가들의 경우 살처분 보상금이나 생계안정자금 등 지원이 되기 때문에 힘들지만 이겨낼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하지만 관련기업의 경우 도압을 중단했을 경우 경영안정자금을 대출해주기는 하지만 담보가 부족한 업체들의 경우 스스로 헤쳐 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 대표는 “다시는 이번 AI와 같은 사태가 발생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번 AI를 계기로 관련업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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