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농가들이 스스로 사육수수를 감축해 채란업을 살리자는 각오를 다졌다. 대한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회(위원장 천강균)는 지난달 29일 대전 유성 레전드호텔에서 500여명의 채란인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에 처한 채란업 대응전략’을 주제로 제11회 전국채란인대회<사진>를 개최했다. 토론회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채란인들은 사육수수를 줄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제값을 받고 계란을 판매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예정된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진지하게 토론했다. 특히 토론회 휴식시간에 단상에 나선 임만수씨(충남 아산지부)는 “난가 폭락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과오”라며 “입식을 자제해야 한다”고 호소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를 진행한 천강균 위원장은 “누구를 탓하기보다 우리 스스로가 채란업을 지킨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조금을 조성해 소비촉진과 홍보도 우리가 직접하면서 채란업계 발전을 도모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 발표된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 계란산업 동향·정책방향(노수현 팀장·농식품부) 사료 첨가용 항생제 감축을 위해 현재 25종을 2011년까지 9종으로 범위와 기준을 개정한다. 또 신선란을 위한 수송 특장차량의 지원과 유기·무항생제 직불제를 도입한다. 계란 집하장과 연계한 등급판정란 계란 유통점유율 확대와 최근 유가급등에 따른 유통 물류비 해소를 위한 계란사이버 시장의 개설 추진이 필요하다. 배송비 일부 지원과 대량 수요처 등 직거래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 산란실용계 수급 조절 방안(안영기 지부장·동양연지부) 농가가 스스로 사육수수를 줄여야 된다. 지난 몇 년간 사육수수가 5천만수 이하를 유지할 때 계란 가격도 생산비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금은 6천만수까지 늘어나 계란값이 곤두박질했다. 종계업계는 2개월간 산란계 초생추 분양을 자제해야 한다. 사육수수를 줄이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 ‘적정 사육기간 준수와 2차 환우 금지’ 등을 스스로 지키자. ■ 산란계 의무자조금 추진방안(이상호 대표·산골농장) 양계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신뢰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홍보하는 등 다양한 소비초진 활동이 필요하다. 산란계 의무자조금을 도입하기 위해선 생산농가, 부화장, 난좌생산업체, 도계장 등 모든 이해 관계자가 거출방안에 대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 ■ 계란 유통구조 문제 개선방안(임헌완 지부장·연기채란지부) 현재 계란값이 상인에게 좌지우지되고 있다. 생산자가 주도할 수 있는 시장 형성이 필요하다. 계란 도매시장의 설립이 절실하며, 집하장과 공판장 등에서 가격이 결정돼야 된다. 계란GP 센터의 확충과 계란품질 인증제도 의 정착, 계란 직거래 및 냉장유통 체계 활성화가 필요하다. 서로간의 지역이기주의를 떠나 다 같이 공생할 수 있는 길이 서로 살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합심해 양계발전을 위해 노력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