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육 중심 판매” 수준서 합의…불씨 남아 횡성한우축제의 암소판매논란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암소판매에 대한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행사장 내 암소판매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횡성축협과 축제추진위원회 양측은 한우축제 행사 성공을 위해 우선 힘을 모으기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횡성지역의 한 농가는 “지역 내 번식우 사육농가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위원회의 입장을 축협에서 일부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그 동안 횡성한우 브랜드로 어렵게 쌓은 이미지를 깎아 내리지 않도록 비교적 고급육만을 판매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암소판매에 대한 한우업계의 평가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한우브랜드 발전에 필수요소인 번식기반 확보에 역행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한우자급율 확대를 위해서는 아직 암소브랜드나 어린 암소의 판매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종축개량협회의 한 전문가는 “산지 시세의 폭락으로 번식농가의 어려움이 크긴 하지만 그렇다고 어렵게 개량해온 암소를 출하하는 것은 10년 이상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 이라며 “산지 시장의 거래를 활성화하는 대책을 세워 번식농가의 소득을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한 해결방안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