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MR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추세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생산 제품의 품질까지 저하, 축산농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단미사료협회 정진국 사무국장은 “회원사들의 경영압박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자금 회전이 막혀 공장 가동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호소가 협회로 접수되고 있다”며 “경영이 어려워진 농가들이 사료대금 납부를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원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금융권의 대출마저 어려운 3중고에 TMR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있다”며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서 촉발된 경영부담에 농가들의 결제지연 추세까지 가세, 이제는 자금운용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충남 예산의 현대TMR 이창석 대표는 “조사료 수입가격이 꾸준히 오른 상황이지만 그 부담을 농가에게 전가하기는 어려운 입장” 이라며 “하지만 공장가동을 중단할 수는 없어 많은 업체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나마 자사의 경우 품질인증을 받아 농축협을 통해 납품, 미수금으로 인한 자금 압박은 타 업체에 비해 덜하다는 설명이다. 강원도 홍천의 강원사료 신재봉 대표는 “국내산 조사료 사용이 수월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부분 TMR업체들은 수입조사료 가격에 ‘일희일비’ 할 수 밖에 없다” 며 “TMR 업체들이 국내산 조사료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TMR 업계의 경영악화가 장기화 될 경우 생산제품의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조속한 대책마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