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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정당한 마진까지 매도되서야…”

먹거리사랑서울포럼, 한우농 생존전략 대책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성일 교수 “유통마진율 35%선 불구 200% 호도”
“둔갑판매가 근본문제” 생산자-소비자 한목소리

쇠고기유통문제해결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상생의 길을 모색하자는 주제의 이색포럼이 열렸다.
(사)먹거리사랑시민연합은 지난달 30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제34차 먹거리사랑서울포럼을 개최했다.
‘한우농가의 생존전략과 대책’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유통구조혁신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야 한다’라는 부제에서 알수 있듯이 소비자단체가 쇠고기 유통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그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쇠고기유통구조의 취약함으로 인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각계의 역량이 집중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런 가운데 발제를 맡은 건국대학교 한성일 교수는 정당한 유통마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한우의 유통마진이 200% 가까이 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조사해본 바로는 35 ~3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의 마진을 폭리로 보기는 어렵다” 며 “한우 유통의 근본적인 문제는 둔갑판매에 있음에 주목해야 하며, 모든 유통제도 개선의 초점은 여기에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국내 쇠고기 유통이 지향해야 할 방향은 안전(安全)한 먹거리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안심(安心)하고 찾을 수 있는 식품으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단장은 정책발표를 통해 유통주체들의 도덕성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 단장은 “정부는 음식점원산지표시와 한우 이력추적제 도입 등으로 쇠고기 유통문제 해결에 대한 초석을 다져나가고 있다”며 “유통주체들이 얼마나 의지를 갖고 이러한 제도를 준수하느냐가 중요하며, 정부의 단속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를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문한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이어진 지정토론시간을 통해 “부정유통이 존재하는 한 차별화된 고품질 브랜드 육을 아무리 내놓더라도 의미가 없다. 이것은 국민의 건강권 또한 위험에 노출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투명한 유통체계의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단체들은 유통구조의 취약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항상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이 나서 이를 개선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우가격이 너무 비싸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기 어려워 유통마진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공정옥 소시모 조직위원장은 “쇠고기의 품질은 둘째로 치더라도 식당에서 정량을 속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며 “각 식당마다 1인분의 개념이 다르고, 그 1인분도 정량을 속이고 있다. 정량의 개념을 법제화해 소비자들을 보호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대휴 농식품부 축산물위생팀장과 조미숙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식문화 개선을 통한 식육의 균형있는 소비를 통해 육류가격이 부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유통업계 관계자라고 밝히 한 참석자는 고급육, 브랜드 위주의 일방적인 정책은 유통문제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하면서 비선호부위에 대한 소비확대 및 2등급 이하 보통육에 대한 판매활성화 방안이 논의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깊은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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