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료비 부담 따른 사육두수 감소 요인 원유 생산량이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월 생산량이 16만 톤대로 하락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중 원유 생산량은 16만7천955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생산량이 16만 톤대로 하락한 것은 98년 2월 이후 10년 7개월만이다. 월별 원유 생산량을 살펴보면 5월 중 19만3천186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후 6월부터 17만9천144톤, 7월 17만5천213톤, 8월 17만3천327톤으로 줄어들었다. 9월에는 16만7천955톤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9월 17만2천749톤에 비해 3%가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원유 생산량이 감소된 것은 사료 값이 폭등함에 따라 사육두수를 조절해 생산량을 줄여 사료비 부담에 최소화하려는 농가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에도 8월 이후 9월에 최저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올해의 경우 절대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그 만큼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 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올해는 기본원유가가 8월부터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원유생산량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경기도 연천의 한 낙농가는 사료값 폭등 이후 생산량을 줄였다. 이 농가의 경우 기준원유량 1천100kg임에도 불구하고 사료값 폭등 이후에는 800kg 정도만 생산하고 있다. 이 농가는 “무조건 기준 원유량을 채우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이라며 “폭등한 사료 값을 고려해 생산량을 조절함으로써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생산량 자체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낙농산업 기반 붕괴에 대한 우려도 높다. 이와 관련 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농가들이 사료 값 상승으로 인해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볼 때 젖소의 경우 한번 능력을 잃어버릴 경우 회복하기 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낙농산업 기반 붕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