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사료 ‘한우고급육 연구모임’서 밝혀 올들어 최소한 1B등급 이상의 한우를 출하한 농가만이 손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하제일사료는 지난 19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2008년 한우고급육 연구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한우산업에 대한 분석과 평가 뿐 만 아니라 일본 화우사육농가의 사례발표 및 향후 전망에 대한 발표가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은주 천하제일사료 비육우PM은 ‘생산성 향상 성공사례 및 향후 농장경영방안 제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우 1두 출하시 총 584만1천750원의 생산비가 투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감안할 때 최소 1B등급 이상을 받아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그 이하 등급을 출하한 농가는 적자를 보면서 소를 팔았다는 것이다. 올해 10월까지 도매시장 경락가격을 살펴보면 1B등급이 평균 1만4천281원/kg으로, 두수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582만7천원/두라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이다. 참고로 2B등급은 521만8천원/두로 생산비 보다 60만원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생산비는 1두당 송아지 구입비 180만원, 배합사료 및 조사료 349만1천750원, 기타 경영비 55만원을 각각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도축비 및 운송비는 제외됐다. 이은주 PM은 또 올해 전체 한우정액 공급량이 10월 현재 전년보다 4.1% 감소했을 뿐 만 아니라 암소 도축두수가 증가한 사실에 주목, 내년 송아지 생산량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국제곡물가격이 하락, 내년 초에는 사료비 하락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생산이력제의 도입과 음식점원산지표시제의 정착과 한우자조금 등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활동 전개가 한우산업의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감소와 환율 불안에 따른 생산비 상승, 세계 곡물재고량의 감소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PM은 “등급 간 가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며,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제, “소비자 요구에 부응, 안전한 고급육을 생산하면서 생산비절감에 매진하는 것이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흑모화우와 교잡우 등을 사육해 연간 14억엔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일본의 마쯔나가 농장의 사례발표가 이어져 2백여 농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