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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낙농가 원유가 인상 놓고 치열한 생존투쟁 벌여

■2008년 결산/ 낙농육우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낙농육우업계는 사료값 폭등에 송아지값 폭락 등 ‘생존’을 위해 2008년 한 해 동안 치열한 투쟁을 벌였다. 이 치열한 투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진행 중이어서 올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 낙농가들이 느끼는 추위는 더할 것으로 보인다.

135일간 진통 끝 유대 인상…사료비 폭등에 효과 미흡
육우경락가 폭락에 농가 입식마저 꺼려…사육 붕괴위기

■ 낙농분야
2008년 낙농업계의 가장 큰 과제는 사료값 폭등에 따른 생산비 상승으로 인해 경영압박이 가중됨에 따라 기본원유가 인상을 위한 투쟁의 한해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초부터 원유가 인상에 대한 여론이 높아졌고 지난 3월 6일 원유가 인상을 위한 낙농진흥회 이사회 소집을 공식 요구한 것을 시작으로 지루하고 치열한 협상이 시작됐다.
이때부터 135일 동안의 생산자와, 유업체, 정부 간의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으며 마침내 7월 18일 기본원유가 20.54%(120원) 인상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특히 원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 절감에 전념해야 낙농가들과 유업체들은 14차례에 걸친 소위원회를 비롯해 6월 17일에는 여의도에서 1만여명의 낙농인들이 총궐기대회 개최, 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 등 소모적인 갈등과 불신이 이어졌다.
하지만 인상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후에도 소비자단체에서의 반발과 유업체측의 회의적인 입장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원유가가 인상된 것은 이로부터 한 달 뒤인 8월 16일부터 적용됐다.
기본 원유가 인상이후에도 사료 값이 몇 차례에 걸쳐 인상됨에 따라 낙농가들이 느끼는 원유가 인상 효과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더욱이 최근까지 원유가 인상 이후 잉여원유차등가격제 개선 문제, 유업체별 쿼터물량 삭감의 현실화 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낙농가들의 어려움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이 밖에도 낙농업계는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인해 한차례 홍역을 치루기도 했다.
중국에서 멜라민을 우유에 첨가해 우유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전 국민적으로 확산됐으며 국내 유업체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도 국내산 분유 등에는 멜라민에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대 중국 수출이 늘어나기도 했다.

■ 육우분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이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분야가 바로 육우산업이다.
육우산업은 주로 낙농가들이 생산한 젖소 숫송아지를 육성, 비육하는 것으로 국내 쇠고기 총 공급량의 17.8%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이후 젖소 숫송아지 가격은 5만원에도 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폭락했으며 육우경락가격도 30%이상 폭락했다.
이는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대한 대책으로 식당원산시표시제가 강화됨에 따라 국내산 쇠고기를 ‘한우’, ‘육우’로 구분 표시하게 됨에 따라 육우고기를 사용해 오던 식당들이 사라짐에 따라 판로가 사라져 버렸다.
이로 인해 육우농가들은 육우 한 마리를 출하하면 70만 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낮아 육우농가들이 입식 자체를 꺼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육우사육 자체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육우산업이 위축됨에 따라 낙농가들의 부수입이었던 젖소 송아지 가격도 폭락하면서 육우농가들만의 문제가 아닌 낙농업계 전체의 문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묘수가 나오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육우문제는 계속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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